제주도 대신 일본에 갈까 … 고공행진 항공권 가격 떨어져

이계화 2022. 11. 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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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가는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항공권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해외 여행 수요가 엔저 추세인 일본에 집중돼 있다"며 "인천~나고야 노선 등 다른 항공편도 차례로 재운항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으로 가는 항공편이 늘면서 항공권 가격도 낮아지고 있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노선이 계속 늘어나면 항공권 가격도 조금씩 내려갈 것"이라며 "과거 10만원 이하로 일본을 갈 수 있었던 때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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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등으로 일본 여행객 늘면서 항공편도 증편
항공권 가격 40만~50만원대→20만~30만원대로
김포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카운터에서 탑승객들이 김포~하네다 항공편 탑승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일본으로 가는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항공권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인천~도쿄·후쿠오카·오사카·삿포로 노선을 증편했다. 진에어도 지난달 인천~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을 늘린 데 이어 다음 달부터는 인천~삿포로 노선도 매일 1편씩 운항을 재개한다. 노선 추가 증편과 복항도 검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이달부터 일본노선 증편과 재운항에 나선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해외 여행 수요가 엔저 추세인 일본에 집중돼 있다"며 "인천~나고야 노선 등 다른 항공편도 차례로 재운항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공편이 늘어난 건 엔저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늘고 있어서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1일부터 우리나라의 무비자 일본 입국을 다시 허용했다. 2020년 3월 9일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사의 일본노선 수송객은 총 36만90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일본 노선을 운영한 항공사 가운데 제주항공이 총 8만7800명을 수송해 국적항공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7만2572명을수송한 대한항공이다. 진에어(5만7401명)·에어부산(5만5312명)·아시아나항공(5만541명)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일본으로 가는 항공편이 늘면서 항공권 가격도 낮아지고 있다. 9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오사카행 왕복 항공권이 20만~3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지난달 40만~50만원대였던 때와 비교하면 가격 부담이 절반으로 줄었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노선이 계속 늘어나면 항공권 가격도 조금씩 내려갈 것"이라며 "과거 10만원 이하로 일본을 갈 수 있었던 때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 A씨는 "국내 여행을 계획했지만 여행사 직원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 여행을 추천해줬다"며 "사이판 여행도 함께 추천받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조금 진정될 때까지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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