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다물었을 때 어금니끼리 닿는 게 비정상?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2022. 11. 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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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A씨는 최근 계속 머리가 아팠지만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었다.

얼마 전부터는 입을 벌릴 때마다 귀 아래턱이 덜거덕거려 치과를 찾았더니,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다며 두통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일 수 있단 말을 들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이를 악물 수 있는 최대 강도의 60%에 달하는 세기로 입을 앙다물 수도 있다.

자신이 이를 앙다물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때마다 입의 긴장을 풀어주는 '행동수정요법'도 스스로 실시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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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다물었을 때 위아래 어금니끼리 맞닿는다면 스트레스·피로 탓에 근육이 긴장해 이를 악무는 ‘주간이갈이증’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대 남성 A씨는 최근 계속 머리가 아팠지만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었다. 얼마 전부터는 입을 벌릴 때마다 귀 아래턱이 덜거덕거려 치과를 찾았더니,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다며 두통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일 수 있단 말을 들었다. A씨뿐만이 아니다. 전체 인구의 약 20%가 주간이갈이증의 일종인 ‘이 악물기’를 경험한다고 알려졌다.

입을 올바로 다물면 윗니와 아랫니가 어금니를 기준으로 약 2~3mm 떨어지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어떤 일에 집중하면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물어 위아래 어금니가 맞닿을 수 있다. 이를 ‘주간이갈이증’이라 한다. 이를 악무는 행동은 무의식중에 일어나기 때문에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다. 턱이나 치아에 문제가 생긴 후에야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

이를 과도하게 악물면 치아·잇몸·근육·턱관절에 부담이 간다. 위아래 치아끼리 맞닿으며 치아의 씹는 면이 마모될 수 있고, 심하게는 이가 흔들리거나 깨지기도 한다. 근육이 긴장해 두통이 생기고, 두통 탓에 다시 이를 악무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이를 악물 수 있는 최대 강도의 60%에 달하는 세기로 입을 앙다물 수도 있다.

이를 앙다무는 버릇을 고치려면 몸의 긴장상태를 풀어야 한다. 턱 근육과 목 부위에 온찜질을 하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입을 70%가량 벌린 후 그 상태를 10~20초간 유지하면 안면 근육의 긴장이 풀린다. 자신이 이를 앙다물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때마다 입의 긴장을 풀어주는 ‘행동수정요법’도 스스로 실시해볼 만하다. 치아를 감싸는 마우스피스를 착용하는 방법도 있다. 온라인에 파는 기성품을 사용했다간 치아 교합이 어긋나 턱관절장애가 심해질 우려가 있으니, 치과에 방문해서 맞추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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