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생환 광부’, 11일 퇴원…“통원 치료 가능할 정도로 회복”

한지혜 2022. 11. 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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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로 221시간 동안 고립됐다가 생환한 광부 박정하(62) 씨가 지난 8일 커피믹스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로 지하 갱도에 고립됐다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생환한 광부들이 건강 상태가 회복돼 이틀 뒤 퇴원한다.

9일 안동병원과 보호자들에 따르면 작업반장 박정하(62)씨와 보조작업자 박씨(56)가 오는 11일 오전 퇴원할 예정이다. 두 광부는 이날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치과 등 협진으로 집중 치료를 받았다. 중대한 소견 없이 통원 치료를 받아도 될 만큼 상태가 전반적으로 호전됐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박 반장은 퇴원 후 자택인 강원 정선군 사북면으로 거처를 옮겨 태백시 신경정신외과에서 통원 치료를 받는다. 육체적 몸 상태는 정상 수준이지만 사고 충격으로 인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따른 불안감 등 심리적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해서다. 보조작업자 박씨는 서울에서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다.

퇴원 당일 박 반장은 병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감사 인사와 함께 광산 안전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박 반장의 아들 박근형(42)씨는 “아버지께서 그동안 많은 국민께 관심과 사랑을 받아 인사를 전하고 싶어하신다”고 전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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