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경련으로 잠에서 자꾸 깬다… 질환일까?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2022. 11. 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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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는 근육이 제멋대로 경련하는 현상이다.

다리 근육 경련은 60%가 겪는다고 알려져 있다.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는 현상으로 신경이 눌리면 근육 경련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다리 정맥의 혈액순환이 안 되면서 근육 내 산소 부족으로 경련이 발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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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다리 경련의 원인은 전해질 불균형, 누운 자세일 가능성이 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쥐는 근육이 제멋대로 경련하는 현상이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이 딱딱하게 경직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은 대개 수 분간 지속되는데 하필 잠을 자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1주일에 두 번씩 밤에 쥐가 나 불면증까지 겪는 사람도 있다. 질환의 징조인걸까?

다리 근육 경련은 60%가 겪는다고 알려져 있다. 원인은 여러 가지인데 대개 질환이 아니다. 먼저 전해질 불균형이 꼽힌다. 근육 수축과 이완에는 칼슘, 마그네슘과 같은 전해질이 관여하는데 마그네슘이 부족해지면 필요하지 않은 시점에 근육이 수축할 수 있다. 전해질 불균형은 단순 영양 부족보다는 과도한 운동, 음주 등에 의해서 발생한다. 추운 날씨도 원인일 수 있다. 하루 종일 몸을 움츠리고 다녔다면 근육이 경직돼 수축하기 쉬운 상태일 수 있다.

왜 하필 밤에 찾아올까? 이는 ‘누운 자세’와 관련 있다. 누울 때 종아리 근육은 짧아진 상태가 된다. 그리고 근육은 더 이상 수축할 수 없을 때 경련한다. 원래 근육에는 ‘근방추세포’가 있어 근육 길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 뇌에 전달한다. ‘근육이 조금만 더 수축하면 경련이 날 수 있으니 이완시키라’는 신호를 뇌에 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수면 중 반쯤 깨어 있는 뇌가 신호를 제대로 못 받으면 경련이 발생하게 된다. 최대로 수축된 종아리 근육이 제 때 이완되지 못해서 생기는 일이다.

다리에 쥐가 났다면 수축된 근육을 반대 방향으로 이완시켜 줘야한다. 예컨대 종아리에 쥐가 났다면 다리를 쭉 편 다음 한 손으로 발바닥을 잡고 위쪽으로 당겨준다. 이러면 물리적으로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다. 잠자리 전에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게 요추관협착증이다.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는 현상으로 신경이 눌리면 근육 경련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다만 요추관협착증은 야간 다리 경련 외에도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주로 6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하지정맥류 역시 야간 다리 경련의 주범이다. 다리 정맥의 혈액순환이 안 되면서 근육 내 산소 부족으로 경련이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정맥류는 야간 경련과 함께 종아리쪽 혈관들이 튀어 나왔을 때 의심한다. 가만히 있다가 움직이면 통증이 발생하고 5~10분 걸으면 좀 나아지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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