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진상 압수수색에 ‘격앙’…“이재명 망신주기 목적”

최승욱,김승연 2022. 11. 9. 18: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이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서자 민주당은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검찰은 이날 정 실장의 국회 본청 사무실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사무실,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당당하게 검찰의 법 집행에 협조하라"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어에 힘쓰지 마시고, 민생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라는 글을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사무실 압수수색에 들어간 검찰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서자 민주당은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검찰은 이날 정 실장의 국회 본청 사무실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사무실,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책임론으로 궁지에 몰린 윤석열정부가 국면 전환을 위해 압수수색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어 국회 운영위원회의 8일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일어난 ‘웃기고 있네’ 문구 논란을 고리로 역공을 펼쳤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야당 당사 침탈에 이어 국회까지 침탈하려 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야당을 짓밟으면, 국민이 정부·여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실장이 중앙당사에서 근무한 적이 없는 걸 알면서도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민주당을 흠집 내려는 정치 쇼”라고 비판했다.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증거가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이재명을 망신주겠다는 목적 하나로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국회 운영위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를 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157명이라는 꽃다운 생명이 명백한 정부의 과오로 생명을 잃었는데 그 원인을 규명하는 국감장이 웃겨 보이냐. 이게 웃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이 대표의 다른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에 대한 수사를 주도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 강백신 부장검사를 피의사실 공표죄로 공수처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이 대표 측근 수사와 관련해 ‘단일대오’를 형성한 모습이지만,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수도권 의원은 “예상했던 일이지만, 막상 검찰이 이 대표 최측근 인사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고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이뤄지니 솔직히 충격이 크다”며 “만약 부인할 수 없는 뭔가가 하나라도 나온다면 이 대표 리더십이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며 반격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당당하게 검찰의 법 집행에 협조하라”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어에 힘쓰지 마시고, 민생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라는 글을 올렸다.

최승욱 김승연 기자 apples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