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김선영 "청룡 여신은 김혜수, 우린 운 좋은 사람" (청룡 핸드프린팅)[종합]

김유진 기자 2022. 11. 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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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문소리와 김선영 등 지난 해 청룡영화상 수상자들이 수상 순간을 돌아보며 청룡 트로피가 자신에게 준 의미를 돌아봤다.

9일 네이버 NOW. 사전 녹화 중계를 통해 제43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지난해 청룡영화상 수상자인 배우 설경구, 문소리, 허준호, 김선영, 정재광, 공승연이 참석했다. 

지난 해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설경구는 영화 '자산어보'를 통해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2000년 '박하사탕', 2002년 '공공의 적'에 이어 19년 만에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문소리는 '세자매'에서 대체 불가한 연기력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으며, 허준호는 '모가디슈'를 통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199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김선영은 문소리와 함께 '세자매'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치며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정재광은 독립영화 '낫아웃'에서 10대 소년의 불완전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공승연은 첫 스크린 주연작 '혼자 사는 사람들'을 통해 신인여우상을 품에 안았다.

이날 설경구는 "제가 1년을 더 바쁘게 살아야 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자주자주 자신을 돌아보면서 쉬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그것이 계속 힐링하면서 마음도 다치지 않고 오래 갈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또 청룡영화상은 영화계의 1년을 마무리하는 느낌이 있지 않나. 동료 배우들을 보러 가는, 좋은 마음으로 가는 영화제이기도 하다"라고 얘기했다.

"제가 받은 모든 트로피들은 다 부모님 댁에 있다"고 말한 문소리는 '문소리에게 청룡영화상이란?'이라는 물음에 "청룡의 여신은 김혜수 아닌가?"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은 뒤 "우리 모두에게 청룡은 김혜수다"라고 덧붙이면서 지난 해까지 28년 연속 청룡영화상 진행을 맡아 온 김혜수의 활약을 언급했다.

김선영은 "제가 올해 47세인데, 앞으로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다. 앞으로 연기할 시간이 40년 정도 남았다고 할 때, 그 남은 세월 동안 몇 번 더 초대받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를 듣고 있던 문소리가 "제 대답만 너무 성의없는 것 같다"고 탄식하자 김선영은 이내 "김혜수 언니 너무 사랑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허준호는 "제가 '배우가 될 수 있을까?'라고 혼자서 질문을 하고 있던 어렸을 때에 청룡 트로피를 받았다. 그리고 이렇게 다시 받게 됐는데, 또 한 번 주시는 사랑의 매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정재광도 "'내가 이 트로피를 왜 받았지?'라고 생각하면서 초심을 돌아보게 된다"고 언급했고, 공승연도 "힘이 된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까지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 지 모르니 너무 무섭고 떨리고 고통스러웠는데, 막상 이렇게 좋은 평가들이 오고 이렇게 상까지 주시니 정말 기뻤다"고 얘기했다.

배우들이 "운이 좋았다"며 수상에 대해 겸손하게 입을 모은 가운데, 설경구는 "의미가 있다고 하면 또 큰 의미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잠시 즐거워하고 잊어버리려고 하는 것 같다. 다시 빨리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잠시 많이 행복한 것 같다"고 마음을 전했다.

문소리도 "저도 기뻤지만 주변에 같이 일했던 동료들, 늘 제 옆에서 저를 든든히 지켜주는 가족들까지 제 주변의 사람들이 너무 행복해해서, '내가 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면 상을 더 받는 것도 좋겠네'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만큼 소중한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허준호도 "(수상으로 인해) '배우'라는 글자의 색깔이 짙어지는것 같아서 좋다"고 미소 지었으며 김선영도 "운이 좋다는 생각을 한다"고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문소리는 "사실 연기라는 것이 다 평가할 수가 없는 것이지 않나. 이번에 누구를 좀 더 응우너해주는 것이냐 하는, 그런 운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고, 설경구도 "(저희는) 운 좋은 사람들이다"라고 다시 한 번 겸손하게 답했다.

제43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5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에서 생중계된다.

사진 = 청룡영화상 사무국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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