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운임, 넉달 만에 3분의 1 토막… 해운업계 먹구름, 내년까지 가나

김지애 2022. 11. 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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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운임이 21주 연속 하락했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579.21을 기록했다.

유럽 노선은 전주 대비 339달러 하락한 1763달러였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1681달러로 221달러 내렸고, 미주 동안 노선은 4890달러로 428달러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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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에서 출항하는 68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상하이호’. HMM 제공

글로벌 해운운임이 21주 연속 하락했다. 운임 하락세는 길어지고 있다. 해운·물류 업계에 경기침체의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579.21을 기록했다. 전주(1697.65) 대비 118.44포인트 내린 수치다. SCFI는 올해 1월 사상 처음으로 5100선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어 지난 5월 반등한 뒤로 21주 연속 하락했다. 6월 10일(4233.31) 이후 넉 달여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중동을 제외한 6개 노선의 운임이 일제히 떨어졌다. 남미 노선은 1TEU(6m 길이 컨테이너)당 725달러 내린 3816달러에 그쳤다. 최대 하락 폭이다. 유럽 노선은 전주 대비 339달러 하락한 1763달러였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1681달러로 221달러 내렸고, 미주 동안 노선은 4890달러로 428달러 떨어졌다. 반면 중동 노선은 1TEU당 85달러 오른 1812달러에 이르렀다.

시장에서는 고환율, 고금리 등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해운·물류업계의 실적 악화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HMM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2조9371억원) 대비 3361억원 감소한 2조6010억원이었다. HMM은 “4분기에는 주요 국가의 코로나19 이후 서비스 부문으로의 소비 이전, 금리 인상에 따른 구매력 감소, 대형 소매업체들의 재고 증가 등으로 연말까지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이 둔화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운임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하자 정부는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운임이 하락하고 물동량도 감소하는 등 향후 해운산업 업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 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중장기 해운산업 경쟁력 제고도 병행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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