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AP ‘빅3 체제’ 재편, 삼성전자 자리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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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이 '빅3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1년 전에 이뤄진 조사에서 빅3의 점유율은 퀄컴 36%, 미디어텍 29%, 애플 21%였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엑시노스 2300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DS부문장 경계현 사장은 "우리 개발 역량이 경쟁사의 3분의 1수준밖에 안 된다. 어디에 집중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제품 수 조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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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이 ‘빅3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점점 줄어든다. AP 사업의 위상이 위축되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퀄컴이 점유율 40.4%로 1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미디어텍이 26.3%, 애플이 25.5%로 뒤를 이었다. 상위 3개 회사의 점유율 합계는 92.2%에 이르렀다. 1년 전에 이뤄진 조사에서 빅3의 점유율은 퀄컴 36%, 미디어텍 29%, 애플 21%였다. 1년 사이에 빅3로의 쏠림이 더 심해진 것이다.
삼성전자와 유니SOC는 각각 4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AP 출하량이 4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P시장의 지형 변화는 삼성전자 갤럭시 S22와 관련성이 있다. 삼성전자가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의 비중을 줄이고 퀄컴 스냅드래곤 채택을 늘렸기 때문이다. 퀄컴의 경우 출하량은 23% 줄었으나, 매출은 41% 증가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프리미엄 라인업인 갤럭시 S22에서 퀄컴 제품의 채택이 늘면서 출하량 감소에도 매출 증가를 이뤄낸 것이다.
내년에는 이런 현상이 더 심화할 전망이다.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후에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갤럭시 S22에서 스냅드래곤 채택 비중은 75%였다. S23에서는 글로벌 점유율이 확대할 것이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갤럭시 S23에 퀄컴 칩이 100% 탑재된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 2가지 제품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써왔다. 미국을 중심으로 스냅드래곤을 쓰고, 유럽 한국 등에서 엑시노스를 채택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의 성능 격차가 벌어지면서 엑시노스 비중이 계속 줄었다. 갤럭시 S22의 경우 유럽 시장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스냅드래곤을 썼다. 올해 8월 출시한 갤럭시 Z폴드4·Z플립4에는 모두 스냅드래곤만 사용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엑시노스 2300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성능과 안정성에서 극적 반전이 없는 한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3에는 엑시노스를 채택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투트랙 전략은 성능이 엇비슷할 때 가능한 데, 지금은 성능이나 소비자 선호도 등에서 엑시노스가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A는 엑시노스의 점유율이 하락했지만, 중저가 시장에서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중저가 시장를 중심으로 엑시노스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전략을 새롭게 짤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 DS부문장 경계현 사장은 “우리 개발 역량이 경쟁사의 3분의 1수준밖에 안 된다. 어디에 집중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제품 수 조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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