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PI·중간선거 결과를 기다리며… 상승 마감
외인 순매수 이어졌으나 대금은 줄어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9일 코스피는 외인의 순매수 속에 상승 마감했다. 미 중간 선거 결과와 미국의 10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美 CPI·중간선거 결과를 기다리며… 상승 마감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6%(25.37) 오른 2424.41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부터 순매수에 나선 기관(3481억원)에 이어, 외인(4156억원)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간만에 맞은 차익 매수 기회를 맞아 7766억원 규모 순매도를 단행했다. 외인의 수급이 대형주로 몰리면서 코스피200도 전장보다 1.03% 오른 315.2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의 상승세는 전날 미 달러 약세와 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0.10원 내린 1364.8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 수익률은 0.0064%포인트 오른 4.092%를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미 CPI 발표를 앞두고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했다"라며 "외인과 기관은 전기·전자, 화학 업종을 집중 매수했다"고 분석했다.
외인 대형주 집중 매수
전체 종목 중에서는 573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다수의 종목이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중 LG화학은 전장보다 3.47% 오른 71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LG화학은 전날 개발 중인 통풍 신약 '티굴릭소스타트'(T igulixostat)의 다국가 임상 3상 시험에서 중국 참여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통풍 환자가 많은 중국에서 임상을 포기한다는 소식이었지만,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불변의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장중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다 0.32% 오른 6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NAVER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이다, 3.47% 오른 18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 별로는 전기·가스 업종이 이날 5.52%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전력이 8.77% 오르면서 업종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 30조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한전의 구원투수로 은행권이 나섰다는 소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기·가스 업종 외에도 철강 금속(3.64%), 증권(2.16%), 기계(1.82%) 등의 업종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인 순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라며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5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이에 따른 베이시스 확대로 금융투자 현물 순매수세를 자극했다"라고 분석했다.
코스닥 혼조
외인의 순매수세가 뒤늦게 나타난 코스닥은 이날 내내 혼조세를 거듭했다. 이날 장중 순매도를 거듭했던 외인은 마감 직전 순매수(132억원)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0.18%(1.27) 오른 714.60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은 798억원 규모 순매수를, 기관은 861억원 규모 순매도에 나섰다.
전체 종목 중에서는 절반 이상이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기록했다. 코스닥150도 전장보다 0.20% 내린 1029.36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엘앤에프가 장 후반 상승 전환하면서 3.02% 오른 22만5100원을 기록했다. 천보도 3.02% 상승한 23만8700원에 거래됐다. 업종 별로는 YTN(20.96%)과 한국경제TV(4.76%)의 상승세에 힘입은 방송서비스(3.30%) 업종이 다른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증시는 상승 마감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외인의 순매수 대금 지속해서 줄었다는 점에서 시원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10일 우리나라 증시는 옵션 만기일을 맞는다. 미국에서는 10월 CPI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 경제보고서가 나온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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