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연수→해설위원' 야인으로 보낸 2년, LG 염경엽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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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감독으로 돌아왔는데 설레네요."
훈련 후 만난 염경엽 감독은 "LG 유니폼을 입으니 기분이 새롭다. 2년 동안 현장(지도자)에서 떨어져 있었는데 다시 돌아와 설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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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천, 윤승재 기자) “2년 만에 감독으로 돌아왔는데 설레네요."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염경엽 감독이 트윈스 감독으로서의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LG는 시즌 종료 후 염경엽 해설위원을 새로 선임했다. 염경엽 감독과 계약기간 3년에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염경엽 감독은 9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를 찾아 선수들과 조우, 첫 훈련을 지휘했다. 오후 1시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만난 염 감독은 간단한 인사 후 야수들의 주루 훈련을 직접 지도하며 LG 감독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훈련 후 만난 염경엽 감독은 “LG 유니폼을 입으니 기분이 새롭다. 2년 동안 현장(지도자)에서 떨어져 있었는데 다시 돌아와 설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0시즌 막판 지휘봉을 내려놓은 염경엽 감독은 이후 샌디에이고 코치 연수와 KBO 기술위원장,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야구와의 인연을 이어간 바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 2년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염 감독은 “해설을 하면서 매일 5경기, 10팀을 분석해왔고, 통계 아르바이트를 쓰면서 공부도 많이 했다. 샌디에이고에서도 메이저리그 팀의 운영 방식이나 전력 분석 방법 등을 배울 기회도 생겼다”라면서 “2년 동안 이전의 실패를 돌아보게 됐고, 복기하면서 내가 왜 가을야구에 약했는지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이 야구장에 나오는 걸 즐거워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게 내 첫 목표다”라면서 “히어로즈 감독 초반엔 그렇게 이끌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가 변하더라. 성공을 거두니 욕심이 생기고 또 부담이 생겼다. 나는 똑같이 선수들을 대한다고 하지만 내 초조함이 선수들에게 보인 것 같더라. 이런 것들을 지난 2년 동안 고민을 많이 했고,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염 감독은 LG에서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전엔 너무 절실하게 했다. 실패를 하면 인정을 해야 하는데 인정하기 힘들었고 스트레스만 받았다. 그러다보니 쓰러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면서 “LG에선 조금 내려놓고 하려고 한다. 내 욕심이 선수들에게 스트레스와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조금은 내려 놓고자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LG에서 즐겁게 잘해서 해내고 싶다. 계약기간이 3년이지만 2년 안에 뭔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우승은 내 마지막 꿈이다. 우승하면 여한이 없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이천,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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