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1st] '월드컵 못 나가는 나라에 남겠다' 호주 고사하고 이탈리아 청대에 남은 볼파토

김정용 기자 2022. 11. 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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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크리스티안 볼파토는 당장 호주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자는 제안을 물리쳤다.

대신 이탈리아 청소년 대표로 남아 A대표 발탁과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쪽을 택했다.

하지만 볼파토는 호주 축구협회의 러브콜을 고사하고 이탈리아 청소년 대표로 남는 쪽을 택했다.

볼파토는 유망주지만 장차 이탈리아 A대표로 발탁된다는 보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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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볼파토(AS로마). AS로마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19세 크리스티안 볼파토는 당장 호주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자는 제안을 물리쳤다. 대신 이탈리아 청소년 대표로 남아 A대표 발탁과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쪽을 택했다.


볼파토는 AS로마 소속 2003년생 유망주다. 지난 시즌 데뷔골이 이탈리아 세리에A 그 시즌 최연소 득점이라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즌 세리에A에 단 2경기 교체 출장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호주 시드니 출신인 볼파토를 발굴한 건 로마 역사상 최고 선수인 프란체스코 토티다. 토티가 에이전트로서 볼파토를 로마 유소년팀에 입단시킨 게 2020년이었다. 그리고 2021년부터 이탈리아 청소년 대표로 발탁돼 왔다.


호주는 유망주 선점을 넘어 이번 월드컵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하기 위해 볼파토 설득 작업에 나섰다. 한때 유럽에서 이름을 날리는 스타가 여럿 포진했던 호주지만, 다 옛날 이야기다. 일찌감치발표된 이번 월드컵 본선 명단에는 빅 리그 소속 선수가 단 3명에 불과하다. 대부분 국내파와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뛰는 선수로 양분돼 있다. 일본 2부(J2)에서도 딱히 압도적인 활약을 하지 못하는 미첼 듀크가 선발될 정도로 선수단이 초라해졌다. 세리에A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는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볼파토는 호주 축구협회의 러브콜을 고사하고 이탈리아 청소년 대표로 남는 쪽을 택했다.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은 최종 명단을 발표할 때 볼파토의 상황이 거론되자 그간의 설득 과정을 직접 밝혔다.


"어젯밤 11시까지도 볼파토를 우리 팀으로 설득하려 했다. 하지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볼파토를 세 번 설득했고, 그 전에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어제 볼파토가 26인 명단에 포함될 거라고 말해줬다. 그의 대답은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는 것이었고, 자신의 경력에 최상의 선택은 뭔지 주위 사람들과 상의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내 제안을 거절했다."


최근 세계 축구 추세를 볼 때 볼파토의 선택은 이례적이다. 보통 이중국적을 보유한 선수들은 더 강한 나라의 청소년 대표로 뛰다가, 월드컵 철이 되면 더 약한 나라의 A대표로 합류해 본선을 경험하는 경우가 더 많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과 함께 H조에 편성된 가나가 독일, 잉글랜드, 스페인 대표 출신을 대거 포섭하며 '영입'을 진행해 왔다.


볼파토는 반대로 이탈리아 청소년 대표 전류를 택했다. 볼파토는 유망주지만 장차 이탈리아 A대표로 발탁된다는 보장이 없다. 또한 이탈리아는 최근 두 차례 월드컵에서 연속으로 예선 탈락할 정도로 월드컵 기복이 심한 국가다. 게다가 볼파토는 호주 태생이지, 호주계 이탈리아인이 아니다. 그러나 볼파토는 기약 없는 이탈리아 대표를 노리기로 했다.


※ 21일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참가국들의 준비 상황을 짚어보는 시리즈입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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