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CP 금리 5.0% 기록…13년 10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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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어음(CP) 금리가 5%를 찍으며 2009년 1월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A1 등급 CP(91일물) 금리는 전일보다 0.02%포인트 오른 5.00%를 기록했다.
CP 금리는 올해 1월3일 연 1.55%에 불과했으나 2.09%(5월26일), 3.01%(8월25일), 4.02%(10월 19일) 등 가파르게 올랐다.
가장 큰 이유는 최근 기업들이 자금 조달 수단으로 CP 시장에 몰리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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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시장에 기업 조달 수요 몰려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기업어음(CP) 금리가 5%를 찍으며 2009년 1월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A1 등급 CP(91일물) 금리는 전일보다 0.02%포인트 오른 5.00%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1월 14일(연 5.17%) 이후 최고치다.
CP 금리는 올해 1월3일 연 1.55%에 불과했으나 2.09%(5월26일), 3.01%(8월25일), 4.02%(10월 19일) 등 가파르게 올랐다. 특히 지난 9월 21일(연 3.13%) 이후 35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가장 큰 이유는 최근 기업들이 자금 조달 수단으로 CP 시장에 몰리고 있어서다. SK그룹이 대표적이다. SK㈜는 10일 3년물(연 5.629%)과 5년물 CP(5.745%)를 각 1000억원씩 발행한다. SK가 만기 1년 이상 장기 CP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SK네트웍스는 44일물 1000억원어치를, 롯데건설은 6개월물 490억원어치를 각각 발행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 10월 23일 50조원 이상 유동성 지원 조치를 발표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가동에 나섰다. 국고채 등은 안정세를 찾고 있으나 신용물은 자금 경색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은행장들은 은행회관 간담회를 열고 자금 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고,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5대 금융지주의 95조원 규모의 지원 계획 중 90조원이 은행을 통해 집행될 예정이다. 이 일환으로 CP, ABCP, 전단채 매입 및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에 나선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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