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김원형에 이어 ‘가을 감독’ 홍원기도 재계약…스토브리그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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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안의 야구는 끝났지만 그라운드 밖의 야구는 계속된다.
2022 시즌 프로야구가 SSG 랜더스의 통합 우승으로 끝나자마자 각 구단은 감독 등 코칭 스태프를 정비하는 등 스토브리그(경기가 없는 비시즌)에 돌입했다.
우승팀 SSG는 김원형 감독과의 재계약을 이미 공식 발표했다.
LG는 올 시즌 87승 2무 55패(0.613)로 구단 역사상 시즌 최다승을 기록했지만, KS 진출에 실패한 유지현 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염갈량' 염경엽 감독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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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개봉박두…포수 영입 쟁탈전 가열
그라운드 안의 야구는 끝났지만 그라운드 밖의 야구는 계속된다. 2022 시즌 프로야구가 SSG 랜더스의 통합 우승으로 끝나자마자 각 구단은 감독 등 코칭 스태프를 정비하는 등 스토브리그(경기가 없는 비시즌)에 돌입했다.
한국시리즈(KS) 준우승팀인 키움 히어로즈는 9일 홍원기 감독과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KS가 끝난 지 만 하루가 되지 않은 시점에 홍 감독은 재계약이라는 선물을 안았다.
키움은 홍 감독과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등 총액 14억원에 감독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감독 부임 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가을 감독’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지략을 선보이며 ‘언더독(약체)’로 평가받던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우승팀 SSG는 김원형 감독과의 재계약을 이미 공식 발표했다. SSG는 지난 7일 KS 5차전을 앞두고 “김 감독과 재계약하기로 결정했다”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KS 종료 후 협의하겠다고 했다. ‘어린 왕자’로 불리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투수였던 김 감독이 통합 우승까지 거둔 만큼, 이전 연봉보다 파격적인 액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들을 영입해 내년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두산은 삼성 출신의 ‘국민 타자’ 이승엽 감독을 선임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올 시즌 9위로 추락한 두산이 코치 경험이 없는 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파격 카드를 꺼내 들면서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이에 맞서 삼성은 ‘국민 유격수’ 출신 박진만 감독을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LG 트윈스는 키움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충격적인 ‘업셋(뒤집기 패배)’을 당한 뒤 감독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LG는 올 시즌 87승 2무 55패(0.613)로 구단 역사상 시즌 최다승을 기록했지만, KS 진출에 실패한 유지현 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염갈량’ 염경엽 감독을 임명했다. NC 다이노스도 강인권 감독이 ‘대행’에서 감독으로 정식 승격됐다.
KT 위즈 이강철,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KIA 타이거즈 김종국,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등 나머지 4개 구단 감독은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는다.
10개 구단 사령탑이 확정되면서 스토브리그 최대 관심사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포수 FA 영입 전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NC의 대체불가 포수 양의지를 비롯해 KIA 박동원, LG 트윈스 유강남, 두산 박세혁이 FA로 풀리기 때문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포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고, SSG의 정용진 구단주도 포수를 보강해달라는 팬의 요청에 “기다려보세요”라며 영입을 시사하는 듯한 답을 남기기도 했다. 포수 외에도 LG 1루수 채은성, NC 2루수 박민우 등이 FA 대어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FA 자격 취득 선수를 공시한다. FA 대상 선수들은 15일까지 승인신청을 마무리해야 한다. 각 팀 사령탑이 확정된 만큼, FA 시장에서 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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