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박물관, 국내 공립박물관 중 유일하게 문화재 교육기관 인증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이 문화재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종이모형을 만들고 있다. (예천군 제공) 2022.11.09

경북 예천군 예천박물관이 전국 공립박물관 가운데 유일하게 문화재 교육기관으로 인증받았다. 

9일 군에 따르면 예천박물관이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의 문화재교육 프로그램 인증제 심사에서 ‘덩실덩실 예천청단놀음’으로 교육기관 인증을 받았다.

‘덩실덩실 예천청단놀음’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된 ‘예천청단놀음’을 주제로 기획된 교육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120분 동안 이론교육, 종이모형(페이퍼크래프트)을 이용한 주지놀음, 지연광대놀음 구현, 역할극 등 체험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프로그램에 사용되는 교구재는 2017년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생활사박물관 협력망 사업 중 교육개발지원 사업에 응모해 전액 국비 지원받아 제작됐다. 이는 지역 정체성을 잘 살려 지역의 무형문화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구상했다는 평을 받아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예천박물관은 예천청단놀음이 유네스코 총회에서 ‘한국의 탈춤’ 등재가 유력해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이번 문화재교육 프로그램 인증을 통해 참여 아동들이 지역 고유 무형문화재인 예천청단놀음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애향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천=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