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방어 선보인 김민재, 무실점+리그 10연승 이끌다
[박시인 기자]
▲ 엠폴리 상대 풀타임 뛰며 10연승 이끈 김민재 이탈리아 세리에A SSC 나폴리의 김민재(25)가 8일(현지시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세리에A 14라운드 엠폴리와의 경기에서 공을 받고 있다. 이날 풀타임으로 뛴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나폴리는 엠폴리를 2-0으로 꺾으며 리그 10연승을 이어나갔다. |
ⓒ 나폴리 로이터=연합뉴스 |
나폴리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엠폴리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나폴리는 개막 14경기(12승 2무) 연속 무패를 이어나가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2위 AC밀란(승점 30)과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3승 5무 6패가 된 엠폴리(승점 14)는 14위에 머물렀다.
넓은 범위 커버한 김민재, 90분 동안 철벽 방어
나폴리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방은 라스파도리-오시멘-폴리타노, 중원은 은돔벨레-로보트카-앙귀사가 자리했다. 포백은 후이-김민재-외스티고르-디 로렌초, 골문은 메레트가 지켰다.
나폴리가 주도하는 경기 흐름이었다. 엠폴리는 수비에 치중한 뒤 빠른 역습을 감행했다. 하지만 나폴리 후방에는 김민재가 자리하고 있었다. 전반 3분 중요한 길목에서 상대의 전진 드리블을 손쉽게 빼앗았다. 전반 17분에는 하프 라인을 넘어서며 상대 공격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공을 커팅했다.
김민재는 전반 26분에도 상대 역습 상황 중 빠른 스피드로 커버하며 패스 실수를 유도했다. 나폴리는 전반 33분 은돔벨레, 38분과 45분 라스파도리의 연속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후반을 기약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폴리는 강하게 엠폴리를 몰아쳤다. 후반 1분 오시멘의 헤더가 골문 위로 떠올랐고, 7분 앙귀사의 슈팅도 골대 바깥으로 향했다. 나폴리는 후반 18분 라스파도리. 폴리타노, 은돔벨레 대신 로사노, 엘마스, 지엘린스키를 투입하며 반전을 모색했다.
나폴리는 후반 22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오시멘이 박스 안 패스를 받은 과정에서 몸싸움에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키커로 나선 로사노가 성공시키며 승부의 균형추가 깨졌다.
이후 엠폴리는 자멸했다. 후반 29분 루페르토가 로사노를 가격하며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1골 뒤진 엠폴리는 10명임에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후반 40분 김민재는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했다. 측면에서 엠폴리의 전진 패스를 높게 점프해 오른발로 차단했다. 엠폴리로선 도무지 공격의 방향성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수적인 우세를 안은 나폴리는 후반 43분 지엘린스키의 크로스에 이은 로사노의 마무리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김민재 활약 속에 나폴리 독주 체제 구축
나폴리는 올 시즌 예상을 깨고 고공행진 중이다. 주축 선수들의 이적으로 전력이 약화될 것이란 예상을 깬 것은 새롭게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김민재의 활약이 결정적이다.
이 가운데 김민재는 빠른 적응력을 넘어 세리에A 최정상급 수비수로 손색이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AIC)로부터 10월의 선수로 선정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센터백 파트너 라흐마니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주앙 제주스, 외스티고르와 번갈아가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현재 나폴리 수비 라인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민재는 이번 엠폴리전에서도 활약상은 두드러졌다. 걷어내기 2회, 슈팅 저지 1회, 패스 성공률 88%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김민재의 넓은 수비 범위와 예측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엠폴리는 여러차례 역습 기회에서 김민재에게 막혀 좀처럼 루트를 찾지 못했다.
올 시즌 김민재가 출전한 경기 가운데 나폴리의 무실점은 여섯 번째다. 최근 5경기에서는 무려 세 차례 무실점을 기록했다. 현재 리그 14경기에서 10실점만 내주며 10연승에 성공했다. 김민재의 활약은 나폴리가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원동력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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