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으로 쌓은 100승... 세월 야속한 두 좌완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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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를 떠오르라고 하면 류현진(토론토)과 김광현(SSG), 양현종(KIA)을 떠오를 것이다.
실제로 이들은 국제대회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며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까지 경험한 좌완 투수들이다.
이들은 김광현(SSG)과 양현종(KIA)만큼의 특급 에이스는 아니었지만, KBO리그를 어느 정도 평정했던 좌완 에이스들이었다.
이로 인해 두 선수 모두 KBO리그에서만 통산 100승을 거둔 좌완 에이스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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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기자]
▲ KBO리그 통산 100승을 기록한 장원준(왼쪽)과 차우찬(오른쪽), 오프시즌에서 이들의 행보는 엇갈렸다 |
ⓒ 두산베어스·LG트윈스 |
이들은 김광현(SSG)과 양현종(KIA)만큼의 특급 에이스는 아니었지만, KBO리그를 어느 정도 평정했던 좌완 에이스들이었다. 바로 장원준(두산)과 차우찬(前 LG)이다.
장원준은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타자를 상대하고, 간간히 체인지업과 커브로 타자를 현혹시킨다. 차우찬은 차우찬 역시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타자를 상대하고, 간간히 스플리터와 커브를 던지며 타자들을 현혹시킨다.
이로 인해 두 선수 모두 KBO리그에서만 통산 100승을 거둔 좌완 에이스로 성장했다. 장원준은 129승으로 통산 11위, 현역 중에서는 전체 3위다. 차우찬은 112승으로 통산 21위, 현역 중에서는 전체 4위다.
특히 이들은 꾸준함을 통해 KBO리그를 평정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장원준은 2008~2017년(2012~2013년은 경찰청 복무)까지 8년 연속, 차우찬은 2015~2019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이 둘의 입지는 예년 대비 많이 좁아진 상태다. 소속팀에서 기량이 좋은 영건들이 많이 나왔고, 두 선수 모두 방출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 5시즌 연속 부진한 장원준, 이승엽 감독은 장원준에게 마지막 기회를 부여했다 |
ⓒ 두산베어스 |
장원준의 직구 구속도 해를 거듭할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직구 평균 구속이 138km로 커리어 하이인 2016년(141.9km)과 비교해도 약 4km 정도 떨어졌다. 이로 인해 직구 피안타율도 0.421로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이승엽 두산 감독은 장원준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 이승엽 감독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은퇴를 권유받게 되면 (선수에게) 미련이 남는다. 후회 없이 전력으로 임해라"라는 말을 내뱉었다.
이어서 "(장원준에게) 어느 정도 예우를 해주고 싶었다. 팀 내 최다승(129승) 투수로서 마지막까지 미련이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라며 덧붙였다.
▲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차우찬, 결국 LG에서 방출되고 말았다 |
ⓒ LG트윈스 |
어깨 부상 이후 차우찬은 18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7승 6패 평균자책점 5.32 출루허용률 1.48로 저조했다. WAR 역시 0.14로 선발로서 낙제점이었다. 역시 문제는 어깨였다.
이번 시즌 퓨처스에서는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2.2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상 이후에는 직구 평균 구속이 140km도 나오지 않고 있다.
차우찬의 직구 평균 구속은 약 142km 정도 나온다. 하지만 지난 시즌 1군 무대에서의 직구 평균 구속은 137km로 5km 가량 떨어졌다. 이번 시즌에는 1군 무대에 1차례도 등판하질 못했다.
결국 LG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김호은, 이상호와 같이 차우찬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차우찬은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진심으로 LG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S급 에이스는 아니었지만, 꾸준함을 통해 팀 내 에이스 역할까지 맡았던 두 좌완 에이스. 그저 세월이 야속하다는 말을 제외하곤 표현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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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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