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베어링 15% 급등 왜?…풍력발전 비중 확대 소식에
풍력발전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30년까지 풍력발전 비중을 늘린다고 밝히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9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풍력발전기용 베어링 제조 기업 씨에스베어링은 전일 대비 14.96%(1100원) 오른 8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상풍력타워 제조기업 씨에스윈드(8.24%), 동국S&C(5.32%) 등은 물론 풍력발전소 설계·시공·운영업체 대명에너지(3.48%)도 오름세다.
지난 11월 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까지 태양광 대비 풍력 발전량을 기존 87 대 13에서 60 대 40으로 크게 늘리는 내용의 재생에너지 정책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안에 따르면, 전체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풍력발전은 오히려 늘었다. 정부는 전체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연 9GW(기가와트)에서 4.9GW로 줄였다. 지난 8월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기존 30.2%에서 21.5%로 감축하는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을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이 가운데 풍력발전의 연도별 수정 보급 목표는 1.9GW로, 전년 대비 약 240배 증가했다. 태양광에 비해 그간 설치량이 저조했던 영향이다. 실제로 지난해 설치된 국내 풍력발전량은 77.7㎿(메가와트)다. 같은 해 태양광 설치량의 5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동안 재생에너지 정책이 급속한 보급에 치중하며 태양광 위주로 이뤄져, 비효율적으로 보급됐을 뿐 아니라 전력 수급 불안정성의 문제가 뒤따랐다”면서 “태양광과 풍력의 균형 있는 보급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지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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