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문제는 경제" 심판론 강타…바이든, 수세 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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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1·8 중간선거에서 이른바 '경제 심판론'이 대두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를 강타하고 있다.
개표 초반부터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웨이브(Red Wave·공화당 열풍)'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집권당인 민주당이 막판 뒤집기로 상원 사수라도 성공할지가 관건이다.
다만 아직까지 개표 초반인 데다 상원 선거에서 초박빙 구도가 확인되고 있어 섣불리 상·하원의 결과를 모두 단정하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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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미국의 11·8 중간선거에서 이른바 ‘경제 심판론’이 대두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를 강타하고 있다. 개표 초반부터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웨이브(Red Wave·공화당 열풍)’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집권당인 민주당이 막판 뒤집기로 상원 사수라도 성공할지가 관건이다.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든 것은 인플레이션 등 경제 이슈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에머슨리서치가 CNN, NBC, ABC 등 미국 방송사들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2%는 투표에 영향을 미친 핵심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이어 낙태문제(27%), 범죄(12%), 총기정책(12%), 이민문제(10%)가 뒤따랐다.
유권자 46%는 2년 전보다 가계 재정 상황이 나빠졌다고 답했고, 더 나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AP통신의 조사에서도 유권자 10명 중 8명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대부분 유권자들의 마음에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표심은 초반 개표 결과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이날 밤 현재 개표가 진행중인 주요 주(州) 하원선거 분위기를 살펴보면 켄터키를 시작으로 플로리다, 인디아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에서 공화당 후보의 당선 확정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현 추세라면 공화당이 무난하게 하원 과반(218석)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4년 만의 탈환이 된다.
상원 선거는 예고대로 ‘초박빙’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 대권잠룡’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실시된 중간선거에서는 상원 100석 중 35석, 하원 435석 전체 등이 새로 선출된다. 결과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의 국정동력에 제동이 걸리면서 낙태권·이민·재정지출 등 주요 정책의 향방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조기 레임덕’까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2024년 대선에까지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개표 초반인 데다 상원 선거에서 초박빙 구도가 확인되고 있어 섣불리 상·하원의 결과를 모두 단정하긴 어렵다.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자 수는 4500만명에 달해 역대 중간선거 중 가장 많다. 현지 언론들도 개표 초반 착시효과를 경고했다. AP 통신은 "여러 면에서 공화당의 우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레드 웨이브가 물결이 될 것인가, 쓰나미가 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정확한 개표 결과가 나오기까지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선거 결과의 윤곽은 이날 밤 12시(한국시간 9일 오후 2시) 무렵부터 서서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격전지로는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조지아 등이 꼽힌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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