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건강]10명 중 8명이 평생 한 번은 겪는 두통

2022. 11. 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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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아픈 것을 의미하는 두통은 굉장히 흔한 증상이다.

진료를 하다 보면, 머리 아픈 것을 어지럽고 띵한 느낌과 섞어 생각해서 아픈 느낌은 아닌데 두통이 있다고 하는 분들을 종종 만난다.

정확한 진단은 한 쪽 머리가 아픈 것 외에도 두통이 얼마나 오래 가는지,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평상시 활동 중에도 머리가 더 아파지는지, 구역질이나 구토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 등 몇 가지 특징을 고려해서 내린다.

하지만 이런 분들도 대부분은 흔한 두통 두 가지 중 한 가지로 판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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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성 두통·편두통 대표적
3개월 넘는 만성두통땐 상담해야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머리 아픈 것을 의미하는 두통은 굉장히 흔한 증상이다. 진료를 하다 보면, 머리 아픈 것을 어지럽고 띵한 느낌과 섞어 생각해서 아픈 느낌은 아닌데 두통이 있다고 하는 분들을 종종 만난다. 두통은 머리가 아픈 것, 즉 통증이 있는 것이다. 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어떤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은 평생 한 번쯤 두통을 경험하고 10명 중 2~3명 정도는 두통이 계속 반복된다고 한다. 두통이 심하면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하기가 힘들다.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니더라도 두통은 우리 삶에서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두통은 두 가지 흔한 두통과 그밖에 나머지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흔한 두통 두 가지는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이다. 이 두 가지가 대부분 겪는 두통이다. 두통을 반복적으로 겪는 분들이 모두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건 아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은 두통이 왜 오는지 정확히 모르더라도 두통이 있을 때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터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두통은 흔한 두 가지 두통 중 하나다.

그 중에서도 긴장성 두통이 가장 흔하다. 편두통의 특징이 없는 경우 긴장성 두통이라 생각하면 대부분 맞다. 편두통은 일반적으로 한 쪽 머리가 아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진단은 한 쪽 머리가 아픈 것 외에도 두통이 얼마나 오래 가는지,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평상시 활동 중에도 머리가 더 아파지는지, 구역질이나 구토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 등 몇 가지 특징을 고려해서 내린다. 편두통도 긴장성 두통처럼 일반적인 두통약으로 어느 정도 가라앉는 편이지만 때로는 일반 약으로는 잘 안 듣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편두통에 쓰이는 별도의 약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의사와 상의해 보는 것이 좋다.

두통이 지속되면 워낙 힘들다 보니 혹시 머리 속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걱정하면서 뇌 MRI 같은 머리 사진을 찍으려고 의사를 찾아오는 분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분들도 대부분은 흔한 두통 두 가지 중 한 가지로 판명된다. 이러한 두통은 검사로 나타나는 뇌의 병과는 관계가 없으므로 뇌 MRI 같은 정밀 검사는 불필요하다.

다만 드물지만, 흔한 두통은 아닐 수 있어서 의사와 상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두통을 겪는 사람들이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증상들이 있다. 순간적으로 심한 두통이 생겼거나, 50세가 넘어서 없던 두통이 나타났거나, 이전에도 두통은 종종 있었지만 전보다 자주 심하게 겪거나, 두통과 함께 신경증상, 즉 보거나 듣거나 말하는 데 지장이 생겼거나, 팔다리 움직임이나 감각이 이상해진 경우다. 이때는 흔한 두통 외의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반드시 의사를 만나봐야 한다.

흔히 사용하는 두통약 중 일부는 카페인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카페인은 두통약의 주된 성분을 도와 약 효과가 더 빠르게 나타나도록 해주기도 한다. 두통이 있을 때 가끔 한 번씩은 이런 두통약을 쓰는 게 효과가 괜찮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약을 반복적으로 자주 복용하면, 이 약을 사용하지 않게 됐을 때 두통이 더 발생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마치 아침마다 커피를 한 잔씩 마시던 사람이 커피를 마시지 못할 때 두통이 생기는 것과 비슷하다. 카페인 섭취가 중단되면서 생기는 두통이다.

두통이 3개월 넘게 자주 나타나면 만성 두통일 가능성이 있다. 만성 두통은 가끔 나타나는 두통과는 다른 치료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담당 의사와 치료에 대해 정확히 상의해 보기를 권장한다.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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