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고덕강일지구 내 분양단지 원가 발표 마침표…8·14단지 공개

고덕강일 8단지 분양원가 1489억원, 14단지 1227억원
SH공사 건설·분양한 단지 원가 공개, 이번 공개로 완료
향후 주택 건설 계획에 따라 준공 후 원가공개할 방침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8·14단지의 분양 원가를 공개했다. 고덕강일지구 내 자체 분양 원가 발표는 이번 공개로 완료된다.

SH공사는 최근 준공정산을 완료한 고덕강일지구 8·14단지의 분양 원가를 9일 공개했다. 고덕강일지구 8·14단지는 2020년 6월 분양한 곳으로, 단지는 각각 526가구, 411가구 규모다.

이번 공개 대상 단지 중 고덕강일지구 8단지는 4단지와 인접한 단지로 생활 여건, 단지 특성, 건축 규모 등이 유사하다. 고덕강일지구 14단지는 지구 내 3공구 중 남측에 위치해 황산사거리를 이용한 광역교통 접근성이 우월한 것이 특징이지만, 용적률이 낮고 소형 임대주택이 많아 상대적으로 원가 중가 요소가 많이 발생했다.

SH공사는 지난해 12월 15일 공개한 고덕강일지구 4단지와 마찬가지로 71개 항목으로 정리해 공개하며, 준공내역서도 함께 공개했다. 71개 항목은 용지비, 조성비, 이주대책비 등 택지조성원가 10개 항목과 도급내역서에 기반한 공종별 공사비와 간접비 항목을 합한 건설 원가 61개 항목으로 구분 공개했다.

8단지의 택지조성원가는 572억700만원, 건설원가 917억7800만원으로 분양원가는 이를 합한 1489억8500만원이다. 분양가격은 2255억6300만원으로 분양 수익은 분양가격에서 분양원가를 뺀 765억7800만원이다.

14단지의 분양원가는 택지조성원가 470만9600만원, 건설원가 756억5700만원을 합한 1227억5300만원이다. 분양가격은 1851억7000만원으로 분양 수익은 624억1700만원이다.

각 단지의 설계·도급내역서는 SH공사 홈페이지에 동일하게 공개하며, 분양수익의 사용내역도 공개했다.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내 공사가 건설해 분양한 단지의 원가 공개는 이번 발표로 모두 완료됐으며, 공사는 향후 주택건설계획에 따라 사업이 추가되면 준공 후 공개할 방침이다.

김헌동 사장은 "취임 후 1년 동안 천만 시민의 알 권리 확대와 투명경영 실천을 위해 꾸준히 분양원가를 공개해왔다"며 "이번 공개는 71개 항목으로 구성돼 과거보다 더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집값 안정과 시민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