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사, 故 이힘찬 PD 사망 사건 사과

김예슬 2022. 11. 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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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사 스튜디오S가 연출진으로 일하다 유명을 달리한 고 이힘찬 PD 사망 사건에 공식 사과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스튜디오S 고 이힘찬 프로듀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스튜디오S 측은 지난 7일 유족과 만나 사죄 뜻을 표했다.

스튜디오S는 '소방서 옆 경찰서' 첫 회에 고인 추모 메시지를 게시하고, 최종회 마지막 장면에는 고인 사진과 추모 뜻을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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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소방서 옆 경찰서’ 홈페이지 이미지

SBS ‘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사 스튜디오S가 연출진으로 일하다 유명을 달리한 고 이힘찬 PD 사망 사건에 공식 사과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스튜디오S 고 이힘찬 프로듀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스튜디오S 측은 지난 7일 유족과 만나 사죄 뜻을 표했다. 해당 자리에는 고인의 가족과 대책위 활동에 함께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김영민 센터장, 언론노조 SBS본부 정형택 본부장이 참석했다. 사측으로는 한정환 스튜디오S 대표이사와 김동호 스튜디오S 경영국장 등이 자리했다.

이날 양측은 공식 사과, 고인의 명예회복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등을 이야기했다. 한정환 대표는 “공동조사를 통해 회사 내 제작 시스템을 성찰하고 고 이힘찬 프로듀서가 겪었을 고통을 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였다”며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개선책 이행 등을 약속했다. 유족은 “일을 하며 겪는 압박과 부담을 개인에게 지우지 말고 조직과 회사가 해결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7일 오후 열린 간담회에서 스튜디오S 측이 고인의 유족에게 사과하고 있다. 언론노조

스튜디오S는 ‘소방서 옆 경찰서’ 첫 회에 고인 추모 메시지를 게시하고, 최종회 마지막 장면에는 고인 사진과 추모 뜻을 반영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회사 차원의 직무 스트레스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제작 시작 후 주 1회, 월 4회 이상 필수 휴일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드라마 제작 준칙을 제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책위는 당분간 활동을 이어가며 스튜디오S 측이 고인 추모 및 현장 개선 방안을 성실히 이행하는지 점검·평가한다. 또한 이번 개선안이 스튜디오S를 넘어 드라마 제작 업계 전반으로 퍼질 수 있게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힘찬 PD는 2020년 SBS 드라마본부가 분사하며 설립한 SBS 자회사 스튜디오S 소속 프로듀서로 일해왔다. 이후 ‘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진으로 합류해 일하다 지난 1월30일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등졌다. 이후 3월 스튜디오S와 유가족 대표, 언론노조 등은 사망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위해 노사 공동조사위원회를 꾸렸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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