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종료...향후 증시 향방은?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美 상·하원 양분, 증시 랠리에 긍정적”
“재정 지출 증가, 美 증시 투자 심리에 부정적”
“美 상·하원 양분시 美 증시 평균 13.6% 상승"
미국 의회 권력 구도를 결정지을 중간선거가 미국 전역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낮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CNBC의 관련 분석 확인해보시죠.
현지 시각 8일 CNBC는 중간선거가 막을 내리고, 미국 의회 권력이 결정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증시는 상승 랠리를 펼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공화당과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나눠 갖는 일종의 양분 상태 또한 시장이 환영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그 배경으로는 높은 재정 지출을 들었는데요. 이와 관련해 펀드스트랫의 톰 블록 분석가는 시장 심리를 짓누를 수 있을 정도의 악재. 이른바 헤드라인 리스크는 바로 부채 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공화당은 부채 한도 상향 조정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고, 따라서 공화당의 승리 혹은 상원과 하원이 양분된 일종의 의회 교착 상태가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봤는데요. 민주당이 재정 지출을 늘리는 데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CNBC는 CFRA의 자료를 인용하며, 정당별 주가 상승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요. 민주당 대통령이 집권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하게 될 경우 주식은 평균적으로 9.1%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역사상 시장 수익률은 민주당 대통령 아래 상원과 하원의 권력이 나뉘었을 때 가장 좋았다고 했는데요. 이 경우에는 증시가 평균적으로 13.6% 상승했지만, 민주당 대통령 아래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했을 때 수익률은 13% 수준으로 내려간다고 전했습니다. 과연 미국의 정치 지형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 또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갑니다.
바이낸스, 유동성 위기 처한 FTX 인수 추진
바이낸스, FTT코인 매각...FTX 자금 인출 심화
바이낸스, 유동성 위기 해결위해 FTX 인수
"FTX 추진 가상화폐 기업 인수 불투명"
앞서 암호화폐 시황에서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혼란 설명해 드렸죠. 결국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경쟁업체인 FTX를 인수하기로 했는데요. 자세하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시계를 지난 현지 시각 2일로 돌려보겠습니다. 이날 코인데스크는 알라메다 리서치의 자금난 가능성을 보도했습니다. 알라메다 리서치는 FTX의 최고 경영자이자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소유한 회사로, 가상자산 트레이딩 회사인데요. 당시 코인데스크는 알라메다 리서치의 자금 상당 부분이 FTT 즉 FTX 거래소 코인으로 채워져 있다고 지적하며, 두 회사가 재무적으로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결국 FTT 코인의 대규모 인출 사태로 이어졌고, 이후 FTX 파산설이 돌기 시작했는데요. 뱅크먼 프리드 FTX CEO는 근거 없는 루머라며 파산설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가 자신들이 보유한 FTT 코인 전량을 청산하겠다고 했습니다. 바이낸스는 FTX 거래소의 초기 투자자인데요. 해당 발표 이후 FTX 거래소에서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가기 시작했슺니다.
현지 시각 8일,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트위터를 통해 FTX가 자신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상당한 유동성 위기가 있고, 자신들은 암호화폐 사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FTX를 완전히 인수하는데 동의한다고 전했는데요. 또, 두 기업은 인수와 관련해 투자의향서에 서명하고 실사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FTX의 샘 뱅크먼-프리드도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와 전략적 거래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수는 FTX의 미국 외 사업에만 해당되며, 전체 매출의 약 5%를 차지하는 미국 사업은 바이낸스와 독립적으로 유지됩니다. 이외에도 이번 거래는 구속력이 없는 투자의향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상황이 매우 역동적이며, 바이낸스는 언제든 거래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CNBC는 샘 뱅크먼 프리드가 그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일종의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고 봤는데요. 가상화폐 거래소와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졌을 때, 인수를 자청하며 시장 해결사로 나섰단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죠. 따라서 보이저 디지털, 블록 파이 인수 등 FTX가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한 거래들이 과연 성사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U, MS-블리자드 인수 심층 심사 착수
유럽연합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와 관련해 심층 심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현지 시각 8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는데요. 앞서 진행한 예비 조사 결과 내용을 전하며, 예비 조사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업계 및 유통 시장과 PC 운영 체제 시장에서 경쟁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 경쟁총국은 심층 심사 즉 2단계 조사를 3월 23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럽연합 경쟁총국은 1단계 예비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통상 기업 결합과 관련해 경쟁이 제한된다는 우려가 크지 않을 경우 유럽연합은 1단계인 예비 조사에서 관련 심사를 마무리합니다. 하지만 경쟁이 제한될 거란 우려가 크고 이와 관련해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2단계인 심층 조사가 시작되는데요 지난 현지 시각 31일 로이터는 이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예비조사 단계에서 별다른 반독점 해소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럽연합의 2단계 조사 성명 발표 이후 시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연합과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으로 관련 조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과연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는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갑니다.
日, 美 국채 매각...”美 국채시장 불안 증가”
미국 국채.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죠. 현지 시각 8일 일본이 미국 국채를 매각하고 있고, 이는 국채 시장의 추가 혼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 기사에서 일본이 수년간 미국 국채의 최대 구매자 중 하나였다고 했는데요. 그러나 이제는 일본이 미국 국채를 매각하고 있고, 점차 매도세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이 국채를 매각하는 이유는 바로 엔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서 인데요. 실제로 지난 9월 22일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일본이 엔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달러로 엔을 매입한다고 하자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쉽게 정리하자면 일본 정부가 외환보유고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미국 국채를 매도해 달러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엔화를 매수해 자국 통화를 방어했다는 건데요. 따라서 미국 단기채 수익률이 치솟았다는 겁니다.
여기에 일부 일본 기관 투자자들도 빠르게 미국 국채를 포함해 해외 채권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도 했는데요.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져 미국 자산을 매수할 때 달러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일본 정부가 채권 가격에 큰 영향을 줄 만큼 충분히 국채를 매각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엔화가 계속 약세를 보여 일본 정부가 미국 단기채 외에도 장기채 역시 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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