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우리’여서 더 강해진 김단비, 이적 첫해 우승 도전 나선다

김영서 2022. 11. 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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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선수 많은 아산 우리은행 이적
"같은 팀이라서 다행. 정말 든든하다"
12일 용인 삼성생명과 시즌 첫 대결
아산 우리은행 포워드 김단비가 친정팀을 상대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사진 WKBL]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이 포워드 김단비(32·1m80㎝) 영입으로 한층 더 강해졌다.

김단비는 우리은행 ‘신입생’이다. 2007년 인천 신한은행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22~23시즌 개막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 4년, 보수 총액 4억 5000만원의 조건이었다. 신한은행에서 15년 동안 활약하며 국가대표, 6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최다득표 등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다. 김단비의 이적은 ‘깜짝 발표’였다.

김단비는 우승을 위한 선택을 했다. 신한은행은 2011~12시즌을 마지막으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김단비가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더구나 최근 몇 년 사이엔 김단비 혼자 신한은행의 공·수를 이끌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박혜진, 박지현, 김정은, 최이샘 등 라인업이 탄탄했다.

김단비도 “우승 욕심이 있어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1라운드는 우리은행에 적응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 BNK와 개막 경기에서 33득점을 폭발시킨 김단비는 ‘디펜딩 챔피언’ 청주 KB와 경기에서는 11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개인 통산 다섯 번째(정규리그 4회·플레이오프 1회)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김단비의 활약은 친정팀을 상대로도 변함이 없었다. 그는 지난 7일 충남 아산의 이순신체육관에서 끝난 2022~23시즌 WKBL 1라운드 원정 경기 신한은행전에서 9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올렸다. 김단비는 장점인 포스트업을 통한 골 밑 돌파보다 동료들의 득점을 살리는 플레이에 집중했다.

김단비는 패스 실수를 하고 야투 성공률이 25%(4개 성공/16개 시도)에 그치는 등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베테랑 센터 김정은을 투입해 힘이 강한 빅맨인 김소니아를 ‘질식 수비’했다. 우리은행이기에 가능한 폭넓은 기용 전략이었다. 김단비도 “같은 팀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든든하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12일 리그 공동 선두 용인 삼성생명과 시즌 첫 맞대결을 치른다. 삼성생명 가드 윤예빈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센터 배혜윤(18.3득점 10리바운드)과 가드 키아나 스미스(16.3득점)가 버티고 있다. 김단비는 “삼성생명은 진짜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계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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