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피드앤케어, 베트남서 가축 분뇨 활용 친환경 유기질 비료 출시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CJ제일제당의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는 베트남에서 돈분(돼지의 배설물)을 이용한 친환경 유기질 비료 'ECO POWER1'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베트남 비료 시장은 환경오염에 대한 소비자 인식변화와 정부의 축산환경법 강화에 따라 친환경 유기질 비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ECO POWER1은 미생물을 이용해 돈분을 생물학적으로 자연 숙성한 유기질 비료다.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유기질 비료와 달리 가축 분뇨를 미생물 반응을 통해 분해 및 안정화하는 부숙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미 부숙된 분뇨는 암모니아 가스를 배출하고 사멸되지 않은 병원성 미생물이 재분열해 오히려 작물과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번 신제품은 베트남 국가 농업농촌개발부 비료시험 센터로부터 유기질 비료 생산, 판매, 유통 등 모든 과정에 대한 인증을 받아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한류 문화와 K푸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점을 고려해 겉 포장지에는 ‘한국의 기술로 만든 유기질 비료’라는 표기가 들어갔다. CJ피드앤케어는 우선 베트남 축산 시장에서 분뇨 자원화율을 높여 친환경 유기질 비료 수요를 확대하고, 이후 동남아 인근국가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CJ피드앤케어 관계자는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폐자원을 친환경적으로 바꿔 베트남 환경과 농작물 품질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ESG 관점에서 고품질의 기능성 비료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