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강진군, 군수 ‘오너리스크’ 심각

신영삼 2022. 11. 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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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의 '오너 리스크(owner risk)'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구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군수 의전차량을 취임과 함께 교체해 예산 낭비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전액 군비로 추진되는 국제 교류도시 민관 협력지원사업에 강진원 군수 부인 최 모씨가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씨의 동행 이유에 대해 강진군 관계자는 "현재는 간호사로 종사하고 있지 않지만, 강진원 군수 당선 전까지 노인요양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해 왔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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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원 군수 취임 후 관용차 교체…부인은 군비로 해외 교류 참가
구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군수 의전차량을 취임과 함께 교체해 예산 낭비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전액 군비로 추진되는 국제 교류도시 민관 협력지원사업에 강진원 군수 부인 최 모씨가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강진군]
전남 강진군의 ‘오너 리스크(owner risk)’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구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군수 의전차량을 취임과 함께 교체해 예산 낭비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전액 군비로 추진되는 국제 교류도시 민관 협력지원사업에 강진원 군수 부인 최 모씨가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이 추진하는 교류 행사에 군수 부인이 민간 자격으로 참여하고 체재비 전액을 군비로 지원받아 적절성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최 씨는 의료봉사 인력으로 동행했지만, 의료봉사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계획돼 있어 외유 의혹마저 일고 있다.

강진군은 단장인 부군수와 보건소 3명을 포함한 군 공무원 7명, 강진군 새마을지회와 강진군 기독교연합회 각 2명, 강진군 의사협회 1명, 간호직책 1명, 통역 3명 등 16명으로 방문단을 꾸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4박 5일간 국제 교류도시인 베트남 하우장성 풍힙현 방문길에 올랐다.

7일 오전 7시 30분 비행기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방문단은 2일차인 8일, 기독교연합회가 풍힙현 10가정에 관정을 지원하는 착공식을 갖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또 새마을지회에서 준비한 자전거 100대를 저소득 장학생에게 전달하고, 강진군이 준비한 TV와 선풍기 등 500만 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계획도 세웠다.

3일차인 9일에는 오전 동안 화미면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오후에는 하우장성 인민위원장과 만나 강진군 내 베트남타운 조성을 위한 협의 시간을 갖는다.

4일차인 10일에는 호치민으로 이동, 노틀담 성당과 중앙우체국 등 시내 탐방과 2시간의 전신마사지, 사이공강 선상 야경 투어와 선상 디너를 즐기고, 11일 낮 12시 10분 호치민공항을 출발하는 일정이다.

이번 방문단의 교류활동에 소요되는 교통비와 체재비 2600여만 원은 강진군이 민간인 국외여비로 전액 지원했다. 1인당 166만 원 꼴이다.

문제는 강진원 군수의 부인 최 씨가 의료봉사를 위한 간호 인력으로 동행한 것이다.

최 씨의 동행 이유에 대해 강진군 관계자는 “현재는 간호사로 종사하고 있지 않지만, 강진원 군수 당선 전까지 노인요양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해 왔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군수 부인의 동행이 적절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뿐만 아니라 최 씨의 의료봉사 참여 여부도 의문이다. 의료봉사는 의사 2명(강진군보건소 공중보건의, 강진읍내 의원 원장)과 간호 3명(보건진료소장 2명, 최 씨)이 2개 조로 나뉘었고, 각 조별 의사와 간호사 지원을 위한 통역 2명씩이 배정됐다.

최 씨는 이 중 1조에 보건진료소장 1명과 함께 간호 인력으로 배정됐지만, 강진군 계획에는 의료진이 보건소 3명과 의사협회 1명으로 최 씨가 빠진 채 꾸려져, 봉사는 명분일 뿐이라는 의혹도 낳고 있다.

한편 강진군은 강진원 군수 취임 직후 군수 의전차량을 교체해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라는 비판을 받고있다.

이승옥 전 군수가 타던 의전차량이 주행거리 9만 9375㎞, 구입 3년 11개월밖에 되지 않아 교체 이유가 없었지만, 7500만 원을 들여 배기량 3800㏄ K9 최고급 승용차로 교체했기 때문이다.

강진원 군수 부부의 행보가 다산의 청렴과 애민 정신을 바탕으로 한 강진군의 청렴 이미지를 훼손하지는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강진=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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