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만 15경기’ 충분히 감동 준 키움의 가을여정

김평호 2022. 11. 9. 0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록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은 실패했지만 투혼을 발휘한 키움 히어로즈의 이번 포스트시즌은 감동 그 자체였다.

키움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승제) 6차전서 SSG랜더스에 3-4로 패했다.

4-2로 앞서 나가던 5차전 9회 SSG의 베테랑 김강민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포만 허용하지 않았다면 한국시리즈 우승은 키움의 차지가 됐을지도 모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포스트시즌 15경기 치르며 체력 고갈
체력적 열세에도 정규리그 1위 SSG와 대등한 승부
선발 투수 안우진과 불펜 김재웅은 핏빛 투혼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6차전서 SSG랜더스에 패한 푸이그가 아쉬워하고 있다. ⓒ 뉴시스

비록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은 실패했지만 투혼을 발휘한 키움 히어로즈의 이번 포스트시즌은 감동 그 자체였다.


키움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승제) 6차전서 SSG랜더스에 3-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4패를 기록하게 된 키움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서 키움의 선전은 예상 밖이었다. 정규리그서 3위를 차지하며 가을야구 무대로 향한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서 ‘디펜딩 챔피언’ KT위즈를 만나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5차전까지 모든 것을 쏟아 부은 키움은 2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던 LG를 만나 3승 1패로 예상 밖 승리를 거두며 당당히 한국시리즈 무대로 향했다.


막강한 투수력을 갖춘 LG에 1차전을 내줄 때까지만 해도 한국시리즈 진출은 어려워보였지만 이후 거짓말 같이 3연승을 거두며 정상 도전에 나섰다.


SSG와 한국시리즈도 명승부였다.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SSG를 상대로 4차전까지 2승 2패로 팽팽히 맞서며 선전을 펼쳤다. 4-2로 앞서 나가던 5차전 9회 SSG의 베테랑 김강민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포만 허용하지 않았다면 한국시리즈 우승은 키움의 차지가 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5차전 패배 이후 잘 버텨오던 키움의 전력도 한계를 드러냈다. 한국시리즈 6차전까지 무려 15번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며 투수들의 체력과 구위는 떨어졌고, 수비 집중력까지 흔들리며 손쉽게 실점을 헌납했다.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6차전서 키움 임지열이 2점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시스

통상 포스트시즌 1경기는 정규시즌 2~3경기에 버금가는 집중력과 체력이 소진된다고들 한다.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며 한국시리즈를 6차전까지 끌고 갔지만 정규시즌 종료 이후 한 달 가량 충분한 휴식을 취한 SSG를 넘어서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은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한국시리즈서 선발 투수 안우진과 불펜 김재웅은 마운드 위에서 투구 도중 피까지 흘려가며 혼신의 투구를 펼쳤다. 1차전서 손가락 물집이 터져 조기 강판됐던 안우진은 엿새 만에 5차전에 출격해 6이닝 무실점 투구로 SSG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에릭 요키시와 타일러 애플러 2명의 외국인 투수들도 상황을 가리지 않고 등판에 나서며 키움의 선전에 힘을 보탰다.


막판에 힘이 모자라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키움의 가을야구 선전은 많은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기 충분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