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직무유기 공세에 “보고가 없는데 어떻게 대책 세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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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에 대한 8일 국정감사에서는 여야가 '이태원 참사'의 책임소재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같은 당 김수흥 의원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 경찰, 서울시, 용산구까지 어떤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며 "직무유기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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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대통령실, 경찰 등에 책임 전가”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에 대한 8일 국정감사에서는 여야가 ‘이태원 참사’의 책임소재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최고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이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화력을 집중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정부 때 발생했던 각종 참사를 거론하며 당시에 제대로 된 사과가 없었다고 대통령실을 엄호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민주당 공세에 “공무원 생활 35년째인데, 나도 지금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 내내 대통령실이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들어 보면 (대통령실은) 이번 참사의 원인을 용산경찰서나 경찰청, 소방서 이런 쪽으로 다 떠넘기고 그야말로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수흥 의원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 경찰, 서울시, 용산구까지 어떤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며 “직무유기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일선에서) 보고가 안 올라왔는데, 어떻게 대책을 세우나”고 반문했다.
김 실장은 또 “지난번 (이태원) 지구촌 축제 때는 (사고현장 앞) 거리를 전부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사람들이 그쪽으로 나올 수 있었다”며 “이번에도 용산경찰서에서 그 조치만 해 줬어도 되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 되고 분통이 터진다”고 토로했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2017년 인천 낚싯배 사고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 등을 거론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전 정부 인사의 제대로 된 사과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의원은 “과연 지금의 야당이 여당이었던 정권에서는 참사 발생에 대해 누가 책임을 졌나”라며 “아무리 떠올려도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2마리를 정부에 반납하기로 한 사실도 공격했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김정숙 여사는) 장신구를 구매하는 데 수억원씩 쓰는데, 반려견 사룟값 몇십만원이 없어서 파양해도 되는 건지 의아하다”고 비꼬았다.
한편 국감에 출석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메모장에 ‘웃기고 있네’라고 적힌 문구가 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문구는 강 수석의 왼쪽에 앉아있던 김은혜 홍보수석이 쓴 것이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모독”이라며 “명백하게 사과하지 않으면 국회 모욕죄로 고발 조치를 취해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 수석은 “강 수석과 제가 다른 사안으로 얘기하다가 적은 것”이라며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수석은 대화내용을 밝히라는 주호영 운영위원장 요구에 “사적대화를 공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거부했다.
결국 두 수석은 국감장에서 퇴장당했다.
정현수 박민지 구승은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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