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연결의 힘

2022. 11. 9.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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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서울 서쪽 끝 양천구 지양산 자락 연의공원에 생태 전시 및 체험 공간인 '에코스페이스 연의'가 개관한다.

'양천 공원의 친구들' 자원봉사자 중 생태 전문가인 '에코친구' 1, 2기 20여 분이 '에코스페이스 연의'의 공간 안내와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공원과 주변 지양산까지 모니터링할 계획이고, 그 결과가 다시 전시에 연결된다.

'에코스페이스 연의'가 자리한 연의공원에서 지양산을 한 바퀴 연결하는 코스가 4.3㎞의 지양산 둘레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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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진 양천구 공원녹지과장


이번 주말 서울 서쪽 끝 양천구 지양산 자락 연의공원에 생태 전시 및 체험 공간인 ‘에코스페이스 연의’가 개관한다. 높이 30m에 다다르는 미루나무 다섯 그루 옆에 딱 붙여 지어진 이 건물은 올록볼록 골짜기 진 노출콘크리트와 유리로 마감된 무척 단아한 모양새를 가졌다. 조윤희 건축가(구보건축)는 시각 등 여러 감각으로 건물과 공원을 연결하고 싶었고, 건물의 각기 다른 높이에서 미루나무를 바라보는 걸 상상했단다. 지난주 ‘오픈하우스 서울’ 행사 때도 바람에 몸을 맡기는 미루나무 소리가 인상적이었다.

내부 전시와 인테리어는 인간의 공간과 살아있는 자연을 가장 잘 연결하는 유승종 디자이너(Live Scape)가 맡았다. 건물 곳곳에 자연이 스며들고, 물과 바람과 소리가 흐르는 공간은 이곳을 방문할 어린이와 어른에게 자연과의 끊김 없는 연결을 느끼게 한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열린 공간에 비를 내리고 바람을 일으키며 또 새와 곤충을 불러 모으는 상상을 함께 실현했다.

공간은 프라이드그린토마토 협동조합(이사장 이은경)이 운영한다. 양천 지역에서 여성 중심으로 예술과 디자인을 통해 지역을 연결하던 역할이 공원과 주변 자연환경까지 확장됐다. 운영의 주력은 주민이다. ‘양천 공원의 친구들’ 자원봉사자 중 생태 전문가인 ‘에코친구’ 1, 2기 20여 분이 ‘에코스페이스 연의’의 공간 안내와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공원과 주변 지양산까지 모니터링할 계획이고, 그 결과가 다시 전시에 연결된다.

‘에코스페이스 연의’가 자리한 연의공원에서 지양산을 한 바퀴 연결하는 코스가 4.3㎞의 지양산 둘레길이다. 이 길은 24.5㎞의 양천 둘레길과 연결된 후 157㎞ 서울 둘레길로, 나아가 4500㎞ 코리아 둘레길까지 확장된다. 이 모든 연결의 시작과 중심은 우리 자신이고, 우리는 사람·자연·공간과 서로 연결될 때 지탱 가능하다. 연결만이 이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 힘이다.

온수진 양천구 공원녹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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