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뒤집기 홈런, 열광의 도가니 낳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딱'하는 소리와 함께 공이 시원하게 허공을 가로질러 담장으로 넘어가는 홈런은 야구의 꽃이다.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선 승부를 결정짓는 극적인 홈런이 많이 터져 나오며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김강민은 공을 때리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고 만세를 불렀다.
키움도 KS 5차전에선 홈런으로 울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으로 경쟁팀을 차례로 제압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차전서도 홈런포로 키움 제압
관중, 다섯 경기 모두 전석 채워
‘딱’하는 소리와 함께 공이 시원하게 허공을 가로질러 담장으로 넘어가는 홈런은 야구의 꽃이다.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선 승부를 결정짓는 극적인 홈런이 많이 터져 나오며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7일 열린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KS) 5차전도 홈런 한방으로 경기가 끝났다. SSG는 9회까지 패색이 짙었다. 상대 선발 안우진에게 타선이 철저하게 막혔고, 믿었던 에이스 김광현마저 경기 초반 난조를 보이며 0-4로 끌려갔다. 그런데 8회말 최정이 투런홈런을 쳐 2-4로 따라갔고, 9회말 불혹의 나이인 김강민이 대타로 나와 끝내기 스리런포로 한 순간에 경기를 끝냈다. 김강민은 무사 1, 3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볼 카운트 투스트라이크 노볼이라는 절대 불리한 조건에서 키움 최원태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김강민은 공을 때리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고 만세를 불렀다. 이 홈런은 키움 쪽으로 흐르던 KS 우승의 물줄기를 SSG쪽으로 바꾸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했다.
SSG는 KS 3차전에서도 홈런포로 키움을 제압했다. 당시 SSG는 무기력한 타선으로 7회까지 0-1로 끌려갔다. 8회초 터진 후안 라가레스의 역전 투런포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 홈런 한방으로 타선까지 살아나 SSG는 9회 대거 6점을 뽑았고 결국 8대 2로 승리했다.
키움도 KS 5차전에선 홈런으로 울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으로 경쟁팀을 차례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2대 2로 맞서던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송성문은 1-2로 뒤지던 4회말 역전 투런포를 작렬했다. 이 홈런으로 키움은 KT를 제압하고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키움은 절대 열세라는 전망을 비웃듯 결정적인 홈런으로 LG 트윈스를 격침시켰다. 시리즈 전적 1대 1로 팽팽히 맞서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키움은 3-4로 뒤지던 7회말 홈런 두방으로 경기를 가져갔다.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온 임지열이 LG 구원 이정용의 초구 직구를 통타해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곧바로 이정후가 또 이정용의 직구를 노려 우측 담을 넘어가는 ‘백투백’ 솔로 아치를 그렸다.
키움은 KS 1차전에서도 4-5로 끌려가던 9회초 대타 전병우의 거짓말 같은 역전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덕분에 관중도 즐거워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KS 6차전도 2만2500석 전석 매진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KS는 6경기 모두 매진이 됐다. 포스트시즌은 10경기 연속 만원 사례다. 이날 관중을 포함해 올해 포스트시즌 누적 관중은 16경기에서 합계 27만5883명이 됐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화, 안 받으면 스토킹 무죄… “입법목적 간과 판결”
- [단독] ‘지점만 54개’ 대형 헬스장, 환불 없이 줄폐업
- “10여명이 뒤엉켜 주먹다짐”…심야 광주서 외국인 패싸움
- 홍준표 “文, 개 3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어떻게 통치했나”
- 6·25때 손톱만 돌아왔던 참전용사…70년만에 딸 곁으로
- ‘김연아 金 강탈 논란’… 러 소트니코바, 엄마 됐다
- CCTV에 딱 걸린 ‘車털이’…부산서 40대 남성 덜미[영상]
- 8일 밤 붉은달, 천왕성 가린다…“못 보면 200년 뒤에나”
- “기성세대로서 미안”… ‘그알’ 마무리 멘트에 갑론을박
- 미 야구광, 월드시리즈 ‘휴스턴 우승’ 141억 베팅 1058억 당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