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실패, 잡히지 않는 '천재 타자'의 KS 우승
정상을 향한 '천재 타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두 번째 도전도 '실패'로 막을 내렸다.
키움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6차전을 3-4로 패해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무릎 꿇었다. 2014년과 2019년에 이어 구단 역대 세 번째 KS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운드 전력 열세와 잦은 실책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관심이 쏠린 이정후의 개인 첫 KS 우승도 잡히지 않았다.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정후는 2019년 KS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로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팀이 두산 베어스에 4전 전패를 당해 고개를 숙였다. 3년 만에 찾아온 두 번째 KS 우승 도전 기회. 2019년 함께한 베테랑 서건창(LG 트윈스)을 비롯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박병호(KT 위즈) 박동원(KIA 타이거즈)까지 고참급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난 상황이어서 이정후의 어깨가 유독 무거웠다.
이정후는 흔들림이 없었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타율 0.368(19타수 7안타).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에선 시리즈 타율 5할(16타수 8안타)로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테이블 세터와 중심 타선을 연결하는 3번 타자로 100% 임무를 완수했다. KS에선 SSG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타율 0.259(27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수치가 3할에 미치지 못했지만, 시리즈 내내 최소 1개 이상의 안타를 때려냈다. KS 6차전에선 2-2로 맞선 6회 초 솔로 홈런을 터트려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KS 5차전에 앞서 "앞으로 경기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우승만 한다면 MVP(최우수선수)는 안 받아도 된다"며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KS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KS를 모두 마친 뒤 "라커룸에서 다 같이 축하하고 웃으면서…몇몇 어린 선수들은 눈물을 보이고, 이정후도 울면서 어깨를 토닥이더라"며 "비록 우승은 못 했지만, 현장 직원부터 최고참 이용규까지 필드에서 다들 고생해서 웃으면서 마무리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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