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앞에서 찼는데...포르투갈 골키퍼 기막힌 '괴물슛' 화제
포르투갈 축구 경기에서 골키퍼가 찬 공이 상대 골망을 흔드는 장면이 나왔다.
인생골의 주인공은 벤피카B팀(2군) 골키퍼 사무엘 소아레스(20)다.
벤피카B는 지난 7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 열린 2부리그 경기에서 상대팀인 트로펜스에 2대 1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소아레스가 쓴 동점골 드라마다.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20분 소아레스는 동료가 패스한 공을 받아 패널티박스 밖으로 나왔다. 가까이 있는 동료에게 패스를 하려나 싶더니 상대편 골문을 향해 있는 힘껏 슛을 날렸다.
공은 먼거리를 날아 그대로 트로펜스 골대 안쪽을 파고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뛰어 올랐지만 윗골대 아래쪽을 맞고 안쪽으로 내리 꽂히는 공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소아레스는 입을 크게 벌린채 포효하듯 경기장을 누비는 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 골은 소아레스의 득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상대 골키퍼 손에 스친 뒤 골이 돼 자책골로 기록됐다. 하지만 사실상 소아레스가 넣은 골이라는 걸 관중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벤피카B 팀원들은 소아레스에게 손을 흔들며 축하를 보냈다”며 “믿기지 않는, 신기함이 경기장 전체를 뒤덮었다”고 전했다. 이어 “더불어 이는 벤피카가 2대 1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이었다”고 덧붙였다.
소아레스의 기가 막힌 킥으로 동점을 만든 벤피카는 후반 37분 루이스 세메두의 역전골로 2대 1 승리를 기록했다.
소아레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상대 골키퍼가 한 발 앞으로 나와있는 걸 보고 위험을 감수해보기로 했고 결과가 좋았다”며 “이 골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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