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코레일 등 4곳 압수수색…올해만 노동자 4명 사망

김다영 2022. 11. 8. 22: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철도공사. 연합뉴스


고용부가 올해만 네 명의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코레일 서울본부 사무실과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사무실 등 4개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9월 30일 정발산역에서 스크린도어 통신장비 교체 준비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역으로 진입하던 열차에 치여 숨진 사고에 따른 것이다. 중부노동청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사고 당시 작업과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조치가 준수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코레일에서는 올해만 4건의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3월14일 대전차량사업소에서 열차 검수 작업 후 출발하는 열차의 바퀴와 레일 사이에 끼여 노동자가 숨졌다.

또 7월13일에는 서울 중랑역에서 자갈 제거 등 궤도 점검 작업 중 진입한 열차에 치여 노동자가 숨졌으며, 지난 5일에는 경기 오봉역에서 화물열차 연결작업 중 노동자가 기관차에 부딪혀 사망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민간 건설사 디엘이앤씨와 함께 중대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사업장이 됐다.

특히 올해 발생한 네 건의 사망 사고 모두 노동자가 열차에 치이는 같은 형태의 사망 사고였다.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발생한 코레일의 10건의 사망사고 가운데 9건이 모두 이같이 노동자가 열차에 부딪히는 형태의 중대재해사고였다고 KBS는 보도했다. 코레일은 열차 운행 시 선로작업 금지와 열차 경보 앱을 운영하는 등 안전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며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