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빵빵한 배' 들여다보고 경악…태아 8명 들어있었다
인도에서 태어난 지 21일 된 여자아기의 배에서 8명의 태아가 발견됐다.
7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더선 등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인도 자르칸드주 람가르 지역의 한 사립 병원에서 태어난 여아의 배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올랐다.
아기의 부모는 종양이 아닐까 우려해 아기를 병원으로 데려갔고, 의료진이 CT 촬영한 결과 종양이 의심돼 카르칸드 주 수도의 란치 아동병원으로 아기를 옮겼다.
정밀검사 결과 아기의 배에서 무려 8명의 태아가 발견됐다.
이는 태아 속 태아(FIF)로 알려진 기생 태아다. 수정란 분열 이상의 원인으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원래는 도태되어야 하는 수정란이 다른 태아에 기생해서 자라는 현상이다.
보통 유아기에 많이 발견되지만, 성인에게서도 극소수 발견되기도 한다. 복부에 큰 덩어리가 지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정밀 검사를 하지 않으면 단순 종양으로 착각하기 쉽다.
50만분의 1 확률로 나타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전 세계적으로 이와 유사한 사례가 약 200건 이상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약 1시간 30분간의 수술 끝에 기생 태아를 모두 제거했으며, 아기는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인도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로 지금까지 10건이 보고됐다"면서 "대부분 2~3명의 기생 태아가 발견됐고 8명까지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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