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코' 날개단 KT, 4분기도 이상無(종합)
5G가입자·디지코 신사업 성장세 지속 전망...배당금 확대 가능성↑
KT가 올해 3분기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연결·별도 기준 모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기업간 거래(B2B)사업 호조와 콘텐츠, 무선사업이 선방한 결과다. KT는 오는 4분기 임금·단체협약(임단협)과 설비투자(CAPEX) 등의 수익 악화 요인이 남아있지만, 비용 효율화 집행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으로 인한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디지코 핵심 포트폴리오인 B2B, 디지털전환(DX), 미디어, 콘텐츠, 금융, 클라우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을 중심으로 한 사업 성장으로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 모두 동시 달성했다"고 밝혔다.
KT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6조4772억원, 영업이익 4529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8.4%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3262억원으로 3.4% 줄었다. 3분기 CAPEX에는 4618억원을 집행했다.
별도 기준으로 따져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3조944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한 3236억원이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1조5387억원, 별도 기준으로는 1조570억원을 달성했다.
수치상으로 보면 호실적이지만, 매년 3분기에 집행되던 임단협이 반영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어울리는 결과다. KT는 그동안 매년 3분기 임단협으로 일회성 비용을 지급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임단협이 미뤄져 해당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3분기 임금인상 소급분 반영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 시 우수한 실적이라고 평가하기 어렵고 4분기엔 영업비용 이연 효과로 전년동기비 본사/연결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 분석했다.
KT는 올해 4분기도 3분기와 같은 매출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4분기 CAPEX투자가 집중되고, 임단협의 일회성 비용이 집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비용 집행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영진 CFO는 "4분기도 3분기와 같은 매출 성장 기조는 이어가려고 노력할 계획"이라며 "다만 4분기에 우려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비용 집행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이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이미 전년 대비 개선된 수익성을 증명했고, 남은 기간에도 매출 성장과 더불어 효율적 비용 집행을 통해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이익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매년 성장세를 보이는 무선 사업의 경우 5G 가입자와 이용자 선택권을 넓히는 부가서비스로 가입자 비중을 확대한다. 김 CFO는 "5G가입자 비중 증가와 고객들의 선택권 확대를 통한 부가서비스 매출 증가를 통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가 트렌드를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면서 "구체적인 가이던스는 내년 2월 실적 발표때 발표할 것으로, 큰 방향은 우선 서비스 매출과 ARPU 증가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는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7%로 796만명을 달성했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보다 7.8% 줄었으나,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보다 2.6% 올랐다. ARPU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3만2917원이다.
수익성이 강화될 경우 그 혜택은 주주들에게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CFO는 "올해까지 별도 기준 당기 순이익의 50%라는 배당 정책에 따라서 배당금이 결정될 예정"이라며 "올해도 수익성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경우 배당금 규모도 전년 대비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 했다. 현재 KT 배당금은 1910원이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얼굴 공개한 사람 전부 고소했다"…이태원 참사 '토끼머리띠'男
- 강원도 캠핑장 텐트서 30대女 1명 사망, 20대男 2명 중태로 발견돼
- 文 풍산개 파양 논란…권성동 "사룟값 아까웠나" 윤건영 "尹정부 탓"
- 9살 딸이 가방서 꺼낸 사탕, 초강력 마약 범벅이었다
- 풍산개 버린 ‘위선자’ 문재인, ‘낯부끄럽다’
- '친한의 좌장' 조경태, 윤 대통령·명태균 녹취에 "당무감사로 진실규명해야"
- 검찰, 이화영 '대북송금' 2심도 징역 15년 구형…"후진적 정경유착 범행"
- '북한 비핵화' 빠진 한미 SCM 공동성명…군 "목표 견지"
- 수요극 또는 단막극으로…부지런히 넓히는 다양성 [D:방송 뷰]
- ‘꿈의 50만 관중’ 눈앞에 둔 FC서울, 그리고 린가드의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