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점령지 마리우폴에 늘어나는 무덤 … 전체 인구 5% 사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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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인근에서 최근 1500기 이상의 새로운 무덤이 발견됐다고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BBC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상업위성업체 맥사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마리우폴시 근처의 대규모 매장지가 지난 5월 이후 꾸준히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영국 비영리 기구 정보탄력성센터(CIR)는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부터 이 지역에 4600기 이상의 무덤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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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전 마리우풀 인구 50만명 … 무차별 폭격에 큰 피해
[아시아경제 이보라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인근에서 최근 1500기 이상의 새로운 무덤이 발견됐다고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BBC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상업위성업체 맥사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마리우폴시 근처의 대규모 매장지가 지난 5월 이후 꾸준히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영국 비영리 기구 정보탄력성센터(CIR)는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부터 이 지역에 4600기 이상의 무덤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개전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3100기의 무덤이 생겨났고, 지난 6월 말부터 10월 12일까지 1500기의 새로운 무덤이 발견됐다고 분석했다. 무덤 수의 증가는 마리우폴시의 파괴된 건물 잔해 속에 파묻혀 있던 시신이 계속 발견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리우폴에 사는 한 주민은 B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몇달 동안 러시아 당국이 시내의 건물 잔해에서 시신들을 꺼내 운구하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마리우폴은 전쟁 첫 주부터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을 받아 다수의 고층 건물이 무너지는 등 심각한 피해를 봤다. 주민 수천명이 대피해 있던 시내 극장 건물도 미사일 공격을 받아 600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다.
이 도시는 우크라이나군의 최후 저항 거점이던 아조우스탈 제철소가 지난 5월 러시아군에 넘어가면서 러시아에 점령됐다. 우크라이나 측은 개전 이후 마리우폴에서 벌어진 전투로 최소 2만5000명이 사망했고, 5000~7000명이 폭격당한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쟁 전 마리우폴의 인구는 약 50만명이었다. 전쟁으로 전체 시민의 약 5% 이상이 사망한 것이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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