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광고 불법' 카타르는 월드컵에 맥주를 어떻게 조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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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왕이 카타르를 점령했다."
오는 20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 1위 맥주 회사인 AB인베브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버드와이저는 1986년부터 월드컵 공식 후원 브랜드 가운데 유일한 맥주 브랜드로, 카타르 월드컵 개최가 확정된 이후인 2011년 AB인베브는 2022년까지 후원 브랜드 계약을 유지한다고 갱신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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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맥주의 왕이 카타르를 점령했다."
오는 20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 1위 맥주 회사인 AB인베브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슬람 국가로 주류 판매와 음주가 엄격히 규제되는 카타르에서 이 회사는 월드컵 공식 후원 브랜드 버드와이저 맥주를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버드와이저는 1986년부터 월드컵 공식 후원 브랜드 가운데 유일한 맥주 브랜드로, 카타르 월드컵 개최가 확정된 이후인 2011년 AB인베브는 2022년까지 후원 브랜드 계약을 유지한다고 갱신을 했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AB인베브는 월드컵 기간 중 카타르 지역 내에 양조장이 없는 만큼 해상 화물로 버드와이저 맥주를 실어 날랐다. 지난달 말까지 화씨 95도(섭씨 35도)를 웃도는 카타르의 높은 기온에 이 업체는 맥주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냉동 창고를 찾아야 했다. 월드컵 기간에는 새벽 시간 중에 트럭을 이용해 맥주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나 공간으로 맥주를 운반할 계획이다.
피터 크래머 AB인베브 최고공급책임자(CSO)는 월드컵 기간 중 판매될 맥주의 양이 카타르 연간 소비량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맥주는 잘 상하는 제품이라 이를 포장한 그 날이 항상 가장 좋은 상태"라면서 "제품 이동 시간을 공급망과 매우 밀접하게 관리해 맥주의 맛을 잘 지키겠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술 광고마저 불법으로 할 만큼 음주에 엄격한 국가다. 판매할 수 있는 술의 제한이 있고 맥주, 와인 등은 고급 호텔과 연계된 레스토랑에서 구매할 수 있게끔 제약을 뒀다. 공공장소에서 술에 취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이로 인해 최대 6개월 징역 또는 3000리얄의 벌금을 내는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당초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카타르는 이번에 술 없이 치러지는 금주 월드컵을 진행하고자 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등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카타르가 한발 물러섰다. 이에 일부 축구 팬들이 머무르는 공간에서만 '국제적인 음료'를 판매하고, 팬들은 경기장 인근에 형성된 일부 지역에서만 버드와이저 맥주를 경기 전후 특정 시간에만 구입할 수 있게 했다. 경기장 내부 스탠드에는 이를 들고 들어갈 수 없다.
카타르는 해외에서 술을 반입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어 공항에서 발견 즉시 압수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크래머 CSO는 카타르로 옮겨둔 맥주의 양을 광범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한 것이지만 만약 예상한 것보다 수요가 많을 경우 이를 백업할 계획도 세워뒀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영국에 있는 양조장에 추가 맥주를 준비해뒀으며 필요시 곧바로 항공편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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