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의 아쉬운 외국어 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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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이 누리집에 공개한 2022년 관람객 현황을 보면, 1월부터 10월까지 일반인 65만 713명, 청소년 31만 6645명으로 모두 96만 7358명, 이 가운데 외국인은 1만 5939명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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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옹 기자]
▲ 일부 용어가 한자 병기로 되어 있는 국립경주박물관 |
ⓒ 김슬옹 |
▲ 일부 용어가 한자 병기로 되어 있는 국립경주박물관 안내문 |
ⓒ 김슬옹 |
각종 유물 설명에서는 되도록 쉬운 순화어를 쓰기 노력해 보기 좋았으나 아직도 상당 부분은 어려운 용어를 그대로 쓰고 한자를 함께 적은 경우가 많았다. 이를 테면 <석탑 몸돌에 새겨진 사천왕>이라는 안내문에서는 <부재部材>, <佛法불법>, <보탑寶塔>, <다문천多聞天> 등 네 용어를 한자로 함께 적고 있는데 이 경우 한자를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이런 병기는 무의미하다.
▲ 모두 높임말투로 되어 있는 국립경주박물관 안내문 |
ⓒ 김슬옹 |
또한 여기저기 <MILLE SILLA>라는 영어 상징 기호를 앞세웠다. 영미권 관람객을 배려해서인지 알 수 없었다. <천년 신라>를 한글로 멋지게 디자인한 후 영어 로고를 함께 적으면 좋을 것이다.
박물관의 전반적인 언어 문제에 대해 학예전시과 담당자와 직접 전화를 해봤다. 안내문 담당 책임자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반적으로 쉬운 말로 설명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일부 용어 문제는 국립중앙박물관이나 문화재청의 표준 용어를 따라야 하는 문제이고 어떤 용어는 등록 보고서 용어와 학교 용어 등이 다른 경우도 있어 고치는 게 쉽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표준 문제가 아니라면 지적 내용을 알려 주면 전반적인 검토를 고쳐 수정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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