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돈 벌 기회 놓쳤으니 우린 이만' FSG가 리버풀을 매각하려는 이유

조효종 기자 2022. 11. 8. 1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리버풀 소유주인 스포츠 투자 회사 펜웨이스포츠그룹(FSG)이 구단 매각을 고려 중이다.

FSG가 구단주가 된 이후 리버풀은 큰 성공을 거뒀다.

스포츠 투자 회사인 FSG에 구단 운영은 수익을 내야 하는 사업이었다.

또 다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7일 "슈퍼리그의 붕괴, 최근 진행된 첼시 매각이 FSG가 리버풀을 향한 제안을 들어보기로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였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리버풀 소유주인 스포츠 투자 회사 펜웨이스포츠그룹(FSG)이 구단 매각을 고려 중이다. 유러피안 슈퍼리그 출범 계획의 무산이 FSG의 결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FSG가 리버풀을 시장에 내놓았다"며 "거래가 성사될지는 불확실하지만 FSG는 제안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디애슬레틱'에 보낸 성명문을 통해 "구단에 이익이 된다면 새로운 주주를 고려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FSG는 2010년 리버풀을 인수했다. FSG가 구단주가 된 이후 리버풀은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2015년 위르겐 클롭 감독을 선임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 체제에서 30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정상에 등극했다. FSG는 새로운 훈련 시설을 구축하고 홈구장 안필드 증축을 추진하며 구단을 지원했다.


하지만 FSG는 때때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스포츠 투자 회사인 FSG에 구단 운영은 수익을 내야 하는 사업이었다. 이에 리버풀은 자생적인 운영을 추구한다는 명목 하에 이적시장에서 합리적인 소비 기조를 이어나갔다. 대형 영입을 하려면 초대형 방출이 선행돼야 하는 식이었다. 비슷한 위상을 지닌 다른 유럽 빅클럽들에 비해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이 있었다.


FSG가 구단 매각을 결정하게 된 배경도 이러한 사업적인 판단의 연장선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7일 "슈퍼리그의 붕괴, 최근 진행된 첼시 매각이 FSG가 리버풀을 향한 제안을 들어보기로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였다"고 전했다.


리버풀을 비롯해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 유럽 빅 리그 최상위 구단들은 지난해 슈퍼리그 창설을 추진했다. 유럽 빅클럽들끼리 뭉쳐 더 큰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활로를 모색한다는 계획이었는데, 거센 반대에 부딪혀 약 사흘 만에 꼬리를 내렸다. 리버풀 등 대부분 구단들이 슈퍼리그 참여 계획을 철회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첼시의 주인이 바뀌었다. 러시아 사업가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전임 구단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 이후 자신을 향한 제재가 들어오자 첼시 매각을 결정했다. 첼시는 구단 매각 작업을 거쳐 토드 볼리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을 새로운 구단주로 맞이했는데, 당시 볼리 측이 투자한 금액은 42억 5천만 파운드(약 6조 7,694억 원)에 달했다. 17억 5천만 파운드(약 2조 7,874억 원)는 향후 투자 약속 금액에 해당하고, 인수 대금은 25억 파운드(약 3조 9,820억 원)였다. 이는 큰돈을 벌 수 있는 사업 기회가 무산된 FSG가 현 시점을 '고점'을 판단하고 퇴로를 찾아볼 계기가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