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여자테니스 시즌 최종전 우승...19세 루네 첫 남자 톱10
카롤린 가르시아(세계랭킹 6위·프랑스)가 2022시즌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최종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가르시아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열린 WTA 투어 파이널스 포트워스 대회 단식 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5위·벨라루스)를 2-0(7-6〈7-4〉, 6-4)으로 꺾고 우승했다. 올해 네 번째 WTA 투어 단식 우승이자 통산 11번째 우승. 가르시아는 대회 우승 상금 157만 달러(약 21억7000만원)도 챙겼다. WTA 대회는 올해 몇 차례 더 열리지만 모두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WTA 125 대회들이다.
가르시아는 또 2005년 아밀리 모레스모 이후 17년 만에 WT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한 프랑스 선수가 됐다. WTA 투어 파이널스는 1년간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상위 8명이 출전해 조별리그에 이은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 같은 대회다.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는 전날 열린 4강에서 사발렌카에게 1-2(2-6, 6-2, 1-6)로 져 탈락했다.
가르시아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4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4대 메이저 대회(프랑스오픈·호주오픈·윔블던·US오픈) 단식에서는 올해 US오픈 4강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전날 여자 최강자 시비옹테크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사발렌카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만 두 차례 더블 폴트가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전날 수퍼 스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단식에서 우승한 19세 신성 홀게르 루네(덴마크)는 생애 처음으로 세계 '톱10(10위)'에 드는 겹경사를 맞았다.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함께 남자 테니스 3대 레전드로 불리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3년생 푸네는 올해 시즌이 시작할 때만 해도 세계 103위였고, 이번 대회 전까지 순위는 18위였다. 루네는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를 상대로 2-1(3-6, 6-3, 7-5)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섰다.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는 4대 메이저 다음으로 권위 있는 대회다. 1년에 총 9차례 열린다. 준우승에 그친 조코비치는 7위에서 8위로 랭킹이 한 계단 하락했다. 1위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2위는 나달이었다. 한국 남자 간판 권순우는 83위를 차지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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