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거시경제 악화로 내년 실리콘 웨이퍼 수요 둔화"

내년 세계 웨이퍼 출하량 146억제곱인치…전년比 0.6%↓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반도체 제작 핵심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 수요가 올해까지는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내년엔 시장 악화에 따른 마이너스 성장이 예견됐다. 회복은 2024년부터 진행된다는 예측도 함께다.

8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해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전년 대비 4.8% 늘어난 146억9400만제곱인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반도체 업황 부진이 본격화했음에도 연말까지 웨이퍼 수요가 잇따르면서 지난해보다 출하량이 늘 수 있다는 예상이다.

다만 올해 4분기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 전망치는 35억7000만제곱인치로 37억제곱미터 내외의 개별 집계치를 기록한 올해 1~3분기보단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내년 역시 글로벌 거시 경제가 둔화하면서 실리콘 웨이퍼 수요가 정체될 전망이다. SEMI는 내년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146억제곱인치로 올해 대비 0.6%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부터는 회복세가 예견된다. SEMI는 2024년과 2025년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 전망치를 각각 155억5500만제곱인치, 164억9000만제곱인치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6.5%, 6.0%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SEMI 측은 "데이터센터, 자동차,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되는 반도체 수요로 2024년부터는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