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차장, '尹 관저 경호 200명' 野 주장에 "사실 아냐…靑과 유사"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 답변 "한남동 200명 배치는 부풀려져…유언비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김종철 대통령 경호처 차장은 8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찰 배치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한 야권을 향해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김 차장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경호처 인력 배치 때문에 참사가 더 커졌다는 유언비어가 있지 않으냐'는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 질의에 "(유언비어가) 있었다"며 "(참사가 더 커졌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수행하기 위해 불출석한 김용현 경호처장을 대신해 국감장에 나왔다. 김 차장은 "자세한 인원 현황을 보고드릴 수 없지만 한남동에 200명이 (배치돼)있었다는 것은 훨씬 부풀려졌다. 그보다 훨씬 적은 인원이 있었다"며 "경호 인력 전체로 보면 기존 청와대에 있던 경찰력과 유사한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참사 당일 한남동 관저에 대규모 경찰 인력이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안 부대변인은 "대통령 부부가 차일피일 입주를 미룬 빈집을 지키기 위해 200명에 달하는 경찰 인력이 투입됐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이 이태원 참사와 경호처의 한남동 관저 경호가 무관하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즉답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