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받은 아라우호, 극적으로 월드컵 가나? 차비 감독 "우루과이와 지속적 논의 중"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차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이 우루과이 대표팀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의 월드컵 출전을 긍정적으로 봤다.

아라우호는 우루과이와 바르셀로나의 핵심 수비수다. 2019년 바르셀로나 1군으로 올라섰고 뛰어난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부터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91cm의 큰 키에도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고 오른쪽 풀백부터 센터백까지 소화가능한 다재다능한 선수다. 뛰어난 제공권으로 공격 상황에서도 위협적이다. 

그러나 지난 9월 A매치에서 근육 부상을 당하면서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종아리 힘줄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았다. 복귀까지는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월드컵 출전 여부도 미궁에 빠졌다. 

그럼에도 우루과이는 아라우호를 월드컵에 데려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스페인 '스포르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우루과이는 재활 중인 아라우호를 월드컵 명단에 일단 포함시킬 계획이다. 가능하다면 조별리그 3차전이나 토너먼트에서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디에고 알론소 우루과이 감독 역시 아라우호를 대체자를 찾는 것보다 아라우호의 참가를 1순위로 놓고 있다.

차비 감독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스페인 '비사커'에 따르면 차비는 "우리는 디에고 알론소와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다. (아라우호의 차출 여부는) 함께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차비 감독은 "그가 월드컵에 가길 바란다. 소속팀과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건 선수가 잘 회복하는 것이다. 결국 선수의 결정이다. 그가 대표팀 의료진과 대화할 것이다. 대표팀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우루과이 대표팀은 한국과 함께 월드컵 H조에 속해있는 팀이다. 최근 수비진에서 줄부상이 나오면서 수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라우호의 복귀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다만 한국전에서 출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H조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다소 무리한 복귀는 독이 될 수 있다. 우루과이 의료진 판단 하에 결정이 내려지겠지만 현재로서는 3차전인 가나전에서 복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