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테크 서밋' 개막…박정호 부회장 "한국에서도 엔비디아·애플 탄생해야"

오수연 2022. 11. 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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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17개사 참여해 127개 기술 선보여
"유례없이 빠른 변화…창의력 나눠야"
SKT 성장 동력 'AI'…2026년 기업가치 40조원

"웹 개발자, 학생, 교수, 벤처기업에 오픈할 수 있고, SK그룹과 융합할 기회를 만들겠다. 한국에서도 더 많은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탄생하기를 바란다."

[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은 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 테크 서밋'에서 이같이 밝혔다. 'SK 테크 서밋'은 SK그룹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결집해 생태계 조성을 도모하는 기술 콘퍼런스다. SK의 현재와 미래를 이끄는 핵심 기술에 대한 토론에 참여하고 전시를 체험할 수 있다. 올해 행사 주제는 SK의 기술이 만들어 가는 더 나은 미래다.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SK그룹 17개 사가 준비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자동화 머신러닝(오토 ML), 메타버스 등 총 10개 분야 127개의 기술에 대한 발표와 전시를 진행했다.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마이크로소프트, 깃허브 등 글로벌 테크 기업도 발표와 전시에 함께 참여했다.

SK그룹 ICT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정호 SKT 부회장이 ‘SK 테크 서밋 2022’ 현장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박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ICT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모든 산업군이 이를 받아들이고, 덧붙여서 SK그룹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배터리, 바이오 사업 등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면 참석자들이 높은 지평을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모바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최근 2년간 스마트폰이 출시된 것을 보면 혁신이 멈췄나 생각도 했다. 그러나 모바일은 21세기의 로봇이고, 이 로봇을 훨씬 더 지능화한 것이 에이닷(A.)"이라며 "내가 작동하는 로봇보다는 나를 위해 일해주는 로봇이 더 나아가야 할 영역이고, SK그룹만이 유일무이하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팬데믹을 아직 극복하지 못했지만 수많은 변화를 겪었고, 기술 또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차세대 인터넷·반도체·인프라 기술"이라며 "이 자리에서 이런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교류하는 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에서는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 담당과 차지원 SK C&C AI/데이터 플랫폼그룹장이 ‘AI 기술이 만들어 가는 건강하고 안전한 미래’, ‘누구나 AI 모델을 만들 수 있는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기완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솔루션즈 아키텍트 총괄, 에스티 쳉 구글 지속가능성 총괄 임원 등 외부 연사도 미래 기술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 중심으로 열린 만큼 개발자 간 모임, 대학생 현장 멘토링, 채용 부스 등 네트워킹 행사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현장 전시 부스에서는 도심항공교통(UAM) 가상현실(VR)과 메타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과 메타버스 전시 부스 투어도 병행했다.

유영상 SKT CEO가 ‘SK 테크 서밋 2022’ 현장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AI로 2026년 기업가치 40조원"

SK텔레콤은 미래 성장 동력을 AI 기술로 설정했다. 유 대표는 전날 타운홀 미팅을 열고 오는 2026년까지 SKT의 기업가치를 40조원 이상으로 키워 대한민국 대표 AI 컴퍼니로 자리매김한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유 대표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5대 사업군을 3대 추진 전략 ▲코어 비즈를 AI로 재정의 ▲AI서비스로 고객 관계 혁신 ▲AIX로 혁신한다고 밝혔다.

SKT는 지난해 전체 사업을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5대 사업부로 개편한 바 있다.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의 핵심 사업을 AI로 전환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SKT는 고객이 온라인에서 유무선 통신전 과정을 막힘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AI 이동통신사업자(MNO)'를 지향한다. 미디어 영역에서는 미디어 자산을 통합하고, AI 기술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AI 미디어 플레이어'를 출시하는 등 콘텐츠 역량을 키우기에 집중한다.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는 고객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AI 엔터프라이즈’로 업을 재정의한다.

AI 서비스로 고객 관계를 혁신하는 방안은 에이닷(A.), 이프랜드, T우주 등 AI 기반 서비스에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를 적용해 고객과의 관계를 보다 밀접하게 만든다. AIX는 AI나 디지털 전환(DT)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 또는 인수하고, SKT가 보유한 AI·DT 역량을 확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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