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폭 키운 코스피, 2390선 안착…외인 '사자' 전환

이명환 2022. 11. 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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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8일 오전 장에서 상승 폭을 점차 키워나가며 2390선에 안착했다.

장 초반 순매도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사자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5%(15.41포인트) 오른 2387.20에 장을 연 뒤 상승 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장 초반 팔자세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67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사자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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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코스피가 8일 오전 장에서 상승 폭을 점차 키워나가며 2390선에 안착했다. 장 초반 순매도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사자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3%(19.70포인트) 상승한 2391.4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5%(15.41포인트) 오른 2387.20에 장을 연 뒤 상승 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코스피에서 기관 투자자들은 133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매수세가 가장 크다. 장 초반 팔자세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67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사자세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2011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크다. SK하이닉스가 전 거래일보다 2.43%(2100원) 오른 8만8600원에 거래 중이고, 삼성전자도 2.16%(1300원) 뛴 6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을 비롯한 법안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탓에 약세다. LG화학이 전 거래일보다 2.41%(1만7000원) 밀린 68만7000원에 거래 중인 가운데 삼성SDI(-2.03%), LG에너지솔루션(-0.17%) 등이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50%), 의료정밀(2.43%), 서비스업(2.10%) 등 지수가 2% 넘는 상승률을 그리고 있다. 반면 보험(-1.65%), 비금속광물(-0.82%)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11.47포인트) 오른 711.95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41%(2.88포인트) 뛴 703.36에 출발해 상승 기울기를 키우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크다. 외국인이 4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는 가운데 기관 역시 11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469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 역시 2차전지 관련주들의 하락 폭이 크다. 에코프로가 전 거래일보다 2.18%(3000원) 밀린 13만4900원에 거래 중인 것을 비롯해 천보(-0.61%), 엘앤에프(-0.46%) 등이 내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4.70%), 펄어비스(2.95%) 등 게임 관련주와 셀트리온헬스케어(2.99%), 셀트리온제약(2.75%), HLB(1.61%)와 같은 제약 관련 종목은 상승 중이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4.07%), 디지털컨텐츠(3.35%), 오락문화(2.70%) 등이 상승세다. 기타제조(-0.46%), 금융(-0.30%) 지수만 소폭 내리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외국인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상승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18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 1389.24원을 가리키며 138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월21일 이후 처음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국 증시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달러 약세를 기반으로 대부분 종목이 강세를 보인 점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을 감안했을 때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된 점은 외국인 투자자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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