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주 아기 배 속에서 태아 8명 발견 … 발생률 50만분의 1 ‘태아 속 태아’

방제일 2022. 11. 8. 11: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생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신생아의 뱃속에서 무려 8명의 태아가 발견됐다.

기생 태아는 쌍둥이의 불완전한 분리에 의해 발생한다.

기생 태아는 보통 유아기에 발견되지만, 성인들 사이에서도 소수의 사례가 있다.

일반적으로 기생 태아 배아 개수는 1~3개이지만, 8개의 배아가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약 90분 수술 끝에 기생 태아 모두 제거
기생 태아, 쌍둥이 불완전한 분리에 의해 발생

[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생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신생아의 뱃속에서 무려 8명의 태아가 발견됐다. 이 태아는 '태아 속 태아'로 불리는 기생 쌍둥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인도 매체 NDTV 보도에 따르면, 자르칸드주 람가르 지역 한 사립 병원에서 여자 아기가 태어났다. 부모는 태어난 지 21일 된 아기의 배가 임신을 한 듯 비정상적으로 부푼 모습에 곧바로 병원에 데려갔다.

의사는 아기에게 종양이 있다고 판단, 자르칸드주의 수도인 란치의 아동 병원으로 옮겼다. 정밀 검사 결과, 아기의 복부에서는 무려 8명의 태아가 발견됐다. 이는 '태아 속 태아(FIF)'로 알려진 기생 태아다.

기생 태아는 쌍둥이의 불완전한 분리에 의해 발생한다.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도태돼야 하는 분리된 수정란이 다른 태아에 기생해서 자라는 현상이다. 1808년 영국 의학저널에 처음 기록된 기형종의 일종으로, 발생률은 50만분의 1로 매우 드물다.

태아의 크기는 3~5㎝ 정도로 복부 물혹 내부에서 발견됐다. 병원 측은 태아의 발달 상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약 90분간의 수술 끝에 기생 태아는 모두 제거됐고, 아기는 수술 후 회복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기생 태아는 보통 유아기에 발견되지만, 성인들 사이에서도 소수의 사례가 있다. 증상은 복부의 큰 덩어리이다. 기생 태아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정밀 검사가 필수다.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으며 환자들은 대개 수술 후 완전히 회복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와 유사한 사례가 200건 미만 보고됐다. 일반적으로 기생 태아 배아 개수는 1~3개이지만, 8개의 배아가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병원은 국제 저널에 이번 사례가 게재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