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대학 참여 의미, 용인시 인권영화제 전환 논의"
[용인시민신문 함승태]
지난해부터 마을공동체와 여성 등으로 범위를 넓히며 수지구 동천동 머내영화제와 함께 용인의 대표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제6회 용인시장애인인권영화제다. '우리 지금, 여기'를 주제로 오는 18일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는 문화진·황성환 공동집행위원장을 만났다.
황성환·문화진 공동위원장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영화제를 중단하지 않고 6회째 이어오고 있는데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황 위원장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장애인들은 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며 더 고통이 컸는데, 방역상황에서도 끊기지 않고 영화제를 진행해 좋다"고 말했다.
▲ ‘제6회 용인시장애인인권영화제’ 문화진 공동집행위원장. |
ⓒ 용인시민신문 |
문화진 위원장은 "장애인들은 스스로 자립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생활하고 있다"며 "영화제를 계기로 장애인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비추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애인이 붙긴 하지만 영화제는 인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권은 인간의 보편적 가치이자 기본권이기 때문이다. 황 위원장은 "인권은 삶과 뗄 수 없는 문제로 삶 속에서 기본권이 얼마나 지켜지고, 보호받고, 보장되는지 삶의 이야기를 통해 드러난다"며 "삶 속에서 인권이 영화를 통해 어떻게 표현되는지 드러내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인권을 주제로 한 영화제가 많지만 용인에도 인권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영화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제6회 용인시장애인인권영화제’ 황성환 공동집행위원장. |
ⓒ 용인시민신문 |
18일 열리는 제6회 용인시장애인인권영화제의 주제 '우리 지금, 여기'는 코로나 시대를 사는 사람들 삶의 이야기이다. 문 위원장은 "코로나를 겪으며 우울증 등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이겨낸 사람들이 무언가 잊지 않고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각기 다른 곳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제 측은 장애인 인권에 대한 주제뿐 아니라 수지구 동천동 머내영화제에 출품한 작품 4~5편을 초청해 영화제를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특히 용인대가 영화제에 참여하며 지역사회와 대학이 함께 영화제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장애인인권영화제는 명실상부 지역 영화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용인시 장애인인권영화제 명칭을 '용인시 인권영화제'로 범위를 확대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미스터 그린>이라는 작품을 쓴 황성환 위원장은 "장애인이 나오지 않는 장애인 문제를 다루는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꿈"이라며 "인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경계 지어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화진 위원장은 "장애인을 떼고 인권을 다루는 영화제로 발돋움하길 바란다"며 "용인의 다양한 모습과 지역 문제를 영화제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황성환 위원장은 "장애인들이 펼쳐놓지만 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기는 영화제가 되면 좋겠다. 특별한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제6회 용인시장애인인권영화제는 11월 18일 오전 10시~오후 5시 용인대학교 무도대학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영화제 소식 등은 영화제 누리집(ydhff.com)에서 볼 수 있다. 영화는 12월 세계장애인의 날 주간에 쿠키TV를 통해서도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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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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