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디아 "내년 하반기 디스플레이 수요 정상수준 회복"

문채석 2022. 11. 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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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에 세계 디스플레이 수요가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내년 세계 디스플레이 면적 수요가 올해보다 6.2% 늘 것이라는 내용의 중장기 수요 예측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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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체 수요는 올해보다 6.2% 증가"
"경기반등 신호 보이면 떨어진 가격에 소비자 반응"
지난 8월10일 삼성디스플레이 'K-디스플레이' 전시부스 모습.(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내년 하반기에 세계 디스플레이 수요가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내년 세계 디스플레이 면적 수요가 올해보다 6.2% 늘 것이라는 내용의 중장기 수요 예측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옴디아는 내년 경기 회복 후 1년 넘게 떨어져 온 패널 가격 등을 고려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

옴디아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되고 경제가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가 보일 경우 TV 수요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 각국 통화당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면서 급감했던 수요도 회복할 것으로 본 것이다.

박진한 옴디아 디스플레이 연구부문 이사는 "1년 넘게 하락한 패널 가격과 소매 가격이 소비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가격이 크게 하락한 초대형 TV 수요의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고, 이는 (전체 디스플레이) 면적 수요의 빠른 회복세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의 경우 전년 대비 6.9% 수요가 줄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되면 올해는 평면 패널 디스플레이 역사상 최초로 면적 수요가 역성장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공급망 붕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에너지 위기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옴디아는 주요 패널 업체들이 초대형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70인치 이상의 다양한 TV 사이즈 제품들을 양산하고 공정 효율을 최적화해 제조원가 절감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화질 개선 및 가격 인하를 통해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70인치 이상 TV 시장은 올해 1800만대에서 내년 2100만대로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70인치 이상 TV 시장의 비중은 내년에 처음으로 전체 TV 디스플레이 시장의 2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TV 디스플레이는 전체 평면 디스플레이의 약 80%의 면적 출하량을 차지한다.

다만 공장 가동률을 낮추려는 패널 업체의 전례 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트 업체들의 재고 수준은 아직 정상화되지 않아 내년 상반기 패널 수요 회복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옴디아는 예상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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