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코레아·스프링어 지운 2022 페냐·맥코믹
페냐 MVP 2관왕·맥코믹 슈퍼 캐치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017년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7차전에서 LA 다저스를 꺾고 창단 5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주역은 주전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와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였다. 코레아는 WS 2차전 연장 10회 초 쐐기포, 5차전 7회 말 투런 홈런을 쳤다. 스프링어는 4~7차전 모두 홈런을 날리는 등 5홈런·7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휴스턴은 꾸준히 강한 전력을 유지하며 이후 4년(2018~2021) 동안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그러나 WS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그사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스프링어와 코레아가 차례로 팀을 떠났다. 스프링어는 2021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했고, 코레아도 지난 시즌 종료 뒤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했다.
타선 무게감이 떨어진 휴스턴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전만큼 강팀으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러나 건재했다. 2019년 이후 장타력이 줄었던 알렉스 브레그먼이 23홈런을 치며 재기했고, 지난 시즌 우전 우익수를 꿰찬 카일 터커도 30홈런을 기록하며 '2년 차 징크스'를 이겨냈다. '쿠바산 거포' 호세 알바레스는 홈런 커리어하이(37개)를 경신했다.
휴스턴은 정규시즌 106승을 거두며 AL 최다승을 기록했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뉴욕 양키스를 차례로 꺾고 WS에 진출했다. 돌풍을 일으키며 내셔널리그(NL) 챔피언에 오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WS에서도 먼저 4승(2패)을 거두며 창단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빅리그 데뷔 1~2년 차 제레미 페냐와 채스 맥코믹이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코레아가 이적한 뒤 휴스턴 주전 유격수를 맡은 '슈퍼루키' 페냐는 정규시즌 타율 0.253 22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신인 선수 최초로 AL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PS에서도 펄펄 날았다. 양키스와의 ALCS에서 타율 0.353 2홈런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로 선정됐고, WS에서도 타율 0.400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MVP 2관왕에 올랐다. WS 분수령이었던 5차전에서 1회 초 선취 타점, 4회 결승 솔로 홈런을 쳤다. 1997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투수 리반 에르난데스 이후 25년 만에 WS MVP를 수상한 신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중견수로 나선 2년 차 맥코믹도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휴스턴이 3-2로 앞선 5차전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필라델피아 간판타자 J.T 리얼무토가 친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담장과 충돌하며 잡아냈다. 필라델피아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리는 호수비였다. 맥코믹은 ALCS 3차전에선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치며 5-0으로 이긴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레아와 스프링어는 입단 4년 차에 빅리그에 데뷔,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으며 성장했다. 그 두 선수는 모두 팀을 떠났지만, 페냐와 맥코믹이 그 자리를 메우고 새 시대를 예고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끊임없이 새 얼굴을 발굴하고 정상급 선수로 만드는 휴스턴의 육성 능력도 다시 한번 빛났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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