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병력기동 없는 태극연습에도 '예민'…"전쟁에 미친 대결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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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병력 기동 없이 진행되는 태극연습에 "북침전쟁 준비 완성이 연습의 진짜 목적"이라며 연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북한은 전날에도 대외선전매체 려명을 통해 민족화해협의회 최명길 명의로 게재한 글에서 "윤석열 역적패당이 발악적으로 벌려놓고 있는 전쟁연습들은 그 어느 것이나 할 것 없이 조선반도에 핵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오려는 미치광이들의 무분별한 선불질(서투르게 총을 쏨)"이라며 태극연습을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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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북한이 병력 기동 없이 진행되는 태극연습에 "북침전쟁 준비 완성이 연습의 진짜 목적"이라며 연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8일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적들은 이번 연습이 병력과 장비의 기동이 없는 컴퓨터 모의 방식의 지휘소 훈련이라느니 하면서 훈련의 침략적 성격을 가리우고 국제사회를 기만해보려 하고 있다"며 "컴퓨터 모의 훈련이라고 하여 그 침략적, 공격적 성격과 위험성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이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는 지금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에 있다"며 "그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태극연습'이란 것을 벌려놓은 것을 보면 윤석열 역적 패당이 조선반도의 긴장 완화가 아닌 지속적이며 극단적인 정세 악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북침의 도화선에 불을 달 기회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변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또다른 논평에서도 남측을 겨냥해 "대결과 전쟁에 미쳐도 단단히 미친놈들"이라며 비속어를 섞은 험구를 퍼부었다.
매체는 "이런 전쟁 미치광이들, 미련하고 아둔한 대결광들에게는 말이 필요 없으며 오직 힘으로 다스리는 것만이 가장 옳은 선택이라는 결론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며 "이미 '비질런트 스톰'에 대한 강력한 대응군사작전을 통해 우리 군대는 적들의 도발적인 군사적 망동이 끈질길수록 우리의 대응은 더욱 철저하며 더욱 무자비할 것이라는 명백한 대답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불은 불로 다스리고 도발자들이 총을 내대면 대포를 내대는 것이 우리 공화국의 전통적인 대응 방식"이라며 "전쟁의 불을 지르지 못해 몸살이 난 도발자, 전쟁 광신자들은 저들의 군사적 망동이 어떤 값비싼 대가를 치르는가를, 진짜 불맛이 어떤 것인가를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대외선전매체 려명을 통해 민족화해협의회 최명길 명의로 게재한 글에서 "윤석열 역적패당이 발악적으로 벌려놓고 있는 전쟁연습들은 그 어느 것이나 할 것 없이 조선반도에 핵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오려는 미치광이들의 무분별한 선불질(서투르게 총을 쏨)"이라며 태극연습을 비난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22 태극연습'은 4년 만에 단독훈련으로 이뤄진다. 북한의 핵·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에 대비한 지휘소연습(CPX)으로, 병력과 장비를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워게임'으로 진행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도 선전매체를 총동원해 맹비난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포사격 등으로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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