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리스크'…테슬라 주가 1년 반 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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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가 200달러 아래로 추락하며 1년 반 전으로 돌아갔다.
외신들은 테슬라의 주가 하락 배경으로 본업인 자동차 사업에서 대외 환경 악화로 실적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머스크가 최근 인수를 마친 트위터 경영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종료했다고 밝힌 지난달 27일 이후 테슬라 주가는 12%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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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 아래로 추락하며 1년 반 전으로 돌아갔다. 트위터 인수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0)의 관심 분산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이날 5.01% 폭락한 197.08달러로 마감했다. 주가 하락에 시가총액은 6223억달러로 줄었다.
미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머스크가 무소속 유권자들을 향해 공화당에 투표하라는 정치 트윗을 올리자, 주가는 장중 196.66달러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 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이다.
반면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의 주가는 이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외신들은 테슬라의 주가 하락 배경으로 본업인 자동차 사업에서 대외 환경 악화로 실적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머스크가 최근 인수를 마친 트위터 경영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종료했다고 밝힌 지난달 27일 이후 테슬라 주가는 12% 이상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9% 하락하는데 그쳤다.
마켓워치는 "머스크 CEO가 트위터의 새 주인으로 모든 움직임이 트위터에 집중돼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최근의 테슬라 주가 하락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에 발생했다"며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문제로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뒤 CEO를 고위직 임원 대부분과 전체 직원의 절반을 해고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고, 서비스 유료화를 위해 다양한 계획을 시도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 비용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로 자동차 수요 둔화 등 비우호적인 사업환경 속에서 자동차 산업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서만 44% 급락했다.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시장 판도 변화 속 지난해 최대 11배 급등하며 한때 1조달러를 크게 넘어섰던 시총도 6000억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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